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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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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금리 '찔끔' 오를 때…대출 금리는 고공행진

예금 금리 '찔끔' 오를 때…대출 금리는 고공행진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9.06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명분 아래 대출 금리는 계속 고공행진하는 반면 예금 금리 인상 속도는 더디다는 비판이 나온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최근 예·적금 금리를 0.05~0.40%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5월 이후 계속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해온 한국은행이 지난달 26일 0.25%를 인상하자 이를 반영한 것이다.
그래봤자 고객들이 받을 수 있는 이자는 그리 많지 않다. 정기예금 금리는 1년 기준 1%도 채 되지 않는다. 최고우대금리를 적용했을 때 겨우 1%를 넘는 수준이다.
예금 금리 인상 속도는 더딘 반면 대출 금리는 계속 고공행진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7월 기준 3.03~3.63%로 집계됐다. 1년 전 2.34~2.78%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오른 수치다.
대출 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각 은행 별로 자금조달 금리에 각종 원가요소와 마진 등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산정한다. 기준금리가 동결된 기간에도 꾸준히 오른 대출 금리는 어느새 2%대 금리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선반영한 시장금리 영향도 있는 데다 정부가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해 잇따른 규제를 내놓고 있어서다. 은행들도 우대금리·한도 축소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대마진을 챙긴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겠지만 총량 규제로 옥죄기가 계속되면서 고객들이 체감하는 이자 부담이 커진 것도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