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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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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유행에도 취업자 6개월째↑…30대는 18개월째 감소

4차 유행에도 취업자 6개월째↑…30대는 18개월째 감소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9.15

지난달 취업자 수가 52만명 가까이 늘어나며 고용회복세가 6개월 연속 이어졌다. 수출 호조와 작년 취업자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고용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 탓에 숙박 및 음식점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 등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증가 폭은 넉 달 연속 축소됐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8000명(1.9%) 늘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나 증가 폭은 지난 5월부터 4개월째 쪼그라들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월(-98만2000명) 1998년 12월 이후 22년 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그러다가 2월(-47만3000명) 감소 폭을 좁히더니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4월(65만2000명), 5월(61만9000명)에는 60만명 이상 증가했다가 6월(58만2000명), 7월(54만2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50만명대를 유지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 7월12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가 되면서 8월 조사대상 기간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대면 업종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가 확대됐으나 1~3차 확산 때와는 달리 일부 업종에만 제한된 영향을 미치면서 고용 회복세는 여전히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4만3000명·10.1%), 건설업(12만3000명·6.1%), 운수 및 창고업(10만7000명·7.3%)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은 11만3000명(-3.3%) 쪼그라들면서 2019년 5월 이후 27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3만8000명 감소하며 전월(-1만2000명)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제조업은 7만6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12월(-11만명)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감소했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섬유제품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3000명·-8.3%)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대를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7000명, 20대 13만7000명, 50대 7만6000명, 40대 1만1000명 증가했지만, 30대만 8만8000명 감소하며 고용 부진이 지속됐다. 30대 취업자 감소는 지난해 3월부터 1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30대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가 주로 종사하는 제조업과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종사자별 지위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2만4000명(2.2%) 늘었다. 임시 근로자도 31만2000명(6.9%)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8만9000명(-6.7%) 감소했다. 다만 날씨 영향으로 건설업, 농림업 등에서 일용직 취업자가 늘어나며 감소 폭은 전월(-17만명)보다 축소됐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5만6000명((1.3%)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6만1000명(-4.5%) 쪼그라들며 2018년 12월부터 3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무급 가족 종사자도 2만3000명(-2.2%) 줄었다.
정 국장은 "자영업자는 산업구조 변화와 코로나19 장기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도매 및 소매업, 제조업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키오스크, 플랫폼 기반 노동 증가가 이어지면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31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말했다.
취업 시간대를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645만5000명으로 338만7000명(-17.1%) 감소했으나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052만2000명으로 412만6000명(64.5%)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7.0시간으로 1년 전보다 1.3시간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1.2%로 전년보다 0.8%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1.0%p 오른 66.9%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7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명(-13.9%)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6%로 전년보다 0.5%p 하락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인 2.8%로 나타났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3%로 지난해보다 1.0%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3.2%p 하락한 21.7%로 집계됐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75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6000명(-0.6%) 감소하며 6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5만8000명(-2.4%)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전년보다 3만6000명 줄은 64만6000명으로 조사됐다.
기획재정부는 "8월 고용은 코로나 4차 확산이 본격화되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견조한 회복 흐름이 지속됐다"며 "강화된 방역조치가 9월에도 계속되는 만큼 코로나 취약업종·계층의 어려움을 보완하는 가운데 그간의 고용회복세가 유지·확대되도록 정책지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소상공인희망회복자금, 상생 국민지원금, 상생 소비지원금을 신속히 집행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 일자리 사업 집행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제조업 등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선제적 사업구조 개편 활성화 방안'과 '공정한 노동전환 지원방안' 이행을 위한 사전 준비에도 나설 계획이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