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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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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색자' 송창의 "'D.P.'와는 다른 매력…장르적 재미ㆍ울림 공존"

[인터뷰] '수색자' 송창의 "'D.P.'와는 다른 매력…장르적 재미ㆍ울림 공존"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9.23

배우 송창의가 밀리터리 스릴러 '수색자'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15일 화상으로 만난 송창의는 "'수색자'는 밀리터리 스릴러가 주는 장르적 재미와 마음속 울림이 공존하는 영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군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지만 감성 포인트가 있다"며 "영화를 보고 인간 군상을 떠올리고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최근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시리즈 'D.P.' 또한 봤다는 그는 "''D.P.'를 보고 많이 공감했다"며 "'수색자'는 '수색자'만의 매력이 있다.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방관자적인 모습을 잠깐이나마 생각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영화는 교육장교가 의문사한 날, 탈영병이 발생하고 출입통제구역 DMZ로 수색 작전을 나간 대원들이 광기에 휩싸인 채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다.
송창의는 사건을 끈질기게 파헤치는 '강성구' 대위 역으로 분해 극의 중심을 잡는다. 모두가 기피하는 군 비리 사건을 파헤치려다 윗선 실세에 찍힌 인물로, 거침없이 사건이 몰아치는 비무장지대의 진실을 밝히려는 정의로운 캐릭터다.
그는 시나리오를 받아든 이유를 묻자 "대본을 넘기는데 술술 넘어갔다. 영상으로만 찍어도 빠져들겠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시나리오가 긴박하고 재밌게 잘 흘러가더라. 김 감독을 뵙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애정과 진정성이 잘 전달됐다"고 답했다.
이어 "강성구는 병영 부조리에 목소리를 내는 인물"이라며 "작품이 다소 무겁다는 반응도 있지만 메시지와 진정성을 풀어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해했다.
운전병으로 군 생활을 했다는 송창의는 "1998년도에 운전병으로 복무했다. 군대 생각이 나더라"며 "내가 복무했을 당시에는 자살 사고가 많았다. 나의 군생활이 오버랩됐다"고 떠올렸다.
실제로 어떤 선임이었냐는 질문에는 "평화주의자다. 많이 풀어준 선임이었다"며 "운전병이었기 때문에 군기를 잡을 일도 없었다. 한 식구처럼 지냈던 기억이 난다. 즐거운 군 생활이었다"고 회상했다.
'수색자'는 20년 경력의 광고계 베테랑인 김민섭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5년에 걸쳐 시나리오 작업을 한 그는 40여년 넘도록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돼 있어 정확한 실체를 알 수 없는 DMZ를 생생히 구현해내기 위해 로케이션 또한 공들여 찾았다고 한다.
송창의는 "제주도 숲에서 촬영했는데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품은 DMZ를 잘 구현해냈다"며 "한정된 공간에서 오는 공포감을 증폭시켰다. 군대 영화인데 영상이 정말 좋았다"고 치켜세웠다.
이야기의 갈등을 증폭하는 3소대원들은 1500명의 오디션을 거쳐 신예 배우들도 채워졌다. 송창의는 "3소대원들에 신인 배우가 캐스팅된 것이 영화의 강점으로 생각한다. 실제 군인을 보는 듯했다"고 돌이켰다.
스크린과 안방극장, 무대를 넘나들며 활약해온 송창의는 올해로 데뷔 19년 차가 됐다. 최근에는 SBS TV 예능물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아내 오지영, 딸 하율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가족을 노출시하는 것 때문에 고민이 많았지만 무엇보다 훗날 딸이 자랐을 때 추억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했다"며 "하고 나니 스스로 뿌듯하기도 하기도 하고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음 지었다.
이어 "연기에 임할 때도 결혼하고 나서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 같다"며 "연기를 하는 아빠로서 자랑스럽고 당당한 배우가 되고 싶다.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도 덧붙였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