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하늬 대상 받길..." 이상윤, 서포트 충실한 이유
[인터뷰] "이하늬 대상 받길..." 이상윤, 서포트 충실한 이유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11.11
탤런트 이상윤(40)은 SBS TV 금토극 '원더우먼'에서 튀려고 하지 않았다. 전작인 드라마 'VIP'(2019)에서 '국민 불륜남'으로 불리며 욕을 많이 먹은 만큼,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었다. 재벌 '한승욱'으로 분해 1인2역을 맡은 이하늬(38)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내 편이 없는 여자를 최선을 다해 서포트 했다"고 돌아봤다.
원더우먼은 기억상실증이 걸린 비리 검사 '조연주'(이하늬)가 자신과 닮은 재벌 며느리 '강미나'(이하늬)와 인생을 바꿔치기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1회 시청률 8.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 16회 17.8%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은 비결은 이하늬씨가 날라 다녔기 때문 아닐까. 매일매일 현장을 들었다 놨다 했다. 특유의 에너지로 현장을 밝게 만들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극본도 잘 써 있었지만 이하늬, 진서연 등이 더 재미있게 살려줬다. 원더우먼은 다른 드라마와 달라 사건을 바로바로 해결해 시청자들에게 시원함을 줬다. 극본에서 코믹 부분이 맛깔나게 써 있어서 방송되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회식도 한 번 하지 못한 채 촬영에만 몰두했다. "이하늬씨와 촬영장에서만 보는 사이"였지만 "성격이 화끈해 금방 친해졌다"고 한다.
이하늬의 코믹 연기 사이에서 중심을 잡았다. "승욱은 반응을 크게 하면 안 돼 힘들었다"며 "모든 상황이 코믹적으로 흘러가는데, 같이 과한 호흡을 가져가면 안 됐다. 이하늬씨가 가끔 약속되지 않은 애드리브를 해 면 웃은 적은 있는데, PD님이 알아서 잘라 줬다"고 했다.
"사실 (코믹연기 욕심에) 몸이 근질근질 했다. 영화 '오케이마담'(감독 이철하·2020) 때도 그렇고, 주변은 코믹을 하는데 혼자 '진지충'으로 있어야 해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다. 조금만 욕심 내면 PD님이 '승욱이 그거 아니야~' 하면서 다시 찍더라. 틈새시장을 노렸는데, PD님이 편집본 보고 괜찮았는지 에필로그를 추가해줬다. 시트콤을 하고 싶다. 대놓고 웃기는 능력은 없고, 진지하게 하는데 사람들이 어이없어서 웃는 코믹 연기 말이다."
이상윤과 이하늬, 그리고 한주그룹 법무팀장 '노학태' 역의 김창완은 서울대 동문이다. 이상윤은 물리학, 이하늬는 국악을 전공해 학교에서 실제로 본 적은 없다고. 김창완과는 드라마 '귓속말'(2017) 이후 두번째 호흡이다. 시청자들은 3명이 나오는 장면을 보고 '동문샷'이라고 불렀다.
"심지어 최 PD도 서울대 동문"이라며 "굉장히 재미있었다. 연기를 전공한 학교 출신들이 작품을 만드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서울대 출신 배우 3명이 모여서 하는 경우는 앞으로도 나올지 모르겠다. 이하늬씨가 들어와서 부드러운 역할을 해줬고, 김창환 선배도 더 편하게 대해줬다"고 했다.
원더우먼은 재벌가를 소탕하고 해피엔딩을 맞았다. 어느 정도 예상 된 결말이지만 "악은 응징을 받고 선을 살아남았다. 담백하면서 깔끔하게 마무리된 것 같다"고 평했다. "드라마가 보여주고 싶은 원더우먼은 자기 믿음으로 해낼 수 있는 당당함 아닐까. 민아가 아닌 윤주를 봤을 때도 모든 면에서 당당하고 거침없이 할 말 다한다"며 "진짜 원더우먼은 세상의 모든 엄마다. 자식을 둔 엄마가 뭐든 해내는 모습을 보면 원더우먼 같다"고 짚었다.
이상윤은 서울대 출신 '엄친아' 이미지를 깨려고 하지 않는다. "어떻게 깨느냐. 사고 쳐야 하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 때는 자신을 가둔다고 생각했지만, "감사한 일"이라며 겸손해 했다. "오히려 처음에는 신기하니 기회를 줬다. 거기에만 머무르면 끝이니 더 노력했다"며 "어느 순간부터 연기자로만 봐주는 분들이 생기고, (서울대 출신인 걸) 모르는 분들도 있더라. '아, 서울대야?' 하는 순간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원더우먼이 대박 나 연말 시상식 수상도 기대하지 않을까.
"작품으로서는 많이 기대한다. 올해 SBS 드라마 중 훌륭한 작품이 많았지만, 기왕이면 원더우먼이 받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상 욕심은 없다. 고생한 이하늬씨가 대상을 받으면 좋겠다. 이하늬 혹은 김창완과 베스트커플상 기대하냐고? 이하늬씨는 나보다 김창완 선생님과 잘 어울린다. 두분이 베스트커플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럼 행복할 것 같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
원더우먼은 기억상실증이 걸린 비리 검사 '조연주'(이하늬)가 자신과 닮은 재벌 며느리 '강미나'(이하늬)와 인생을 바꿔치기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1회 시청률 8.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 16회 17.8%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은 비결은 이하늬씨가 날라 다녔기 때문 아닐까. 매일매일 현장을 들었다 놨다 했다. 특유의 에너지로 현장을 밝게 만들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극본도 잘 써 있었지만 이하늬, 진서연 등이 더 재미있게 살려줬다. 원더우먼은 다른 드라마와 달라 사건을 바로바로 해결해 시청자들에게 시원함을 줬다. 극본에서 코믹 부분이 맛깔나게 써 있어서 방송되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회식도 한 번 하지 못한 채 촬영에만 몰두했다. "이하늬씨와 촬영장에서만 보는 사이"였지만 "성격이 화끈해 금방 친해졌다"고 한다.
이하늬의 코믹 연기 사이에서 중심을 잡았다. "승욱은 반응을 크게 하면 안 돼 힘들었다"며 "모든 상황이 코믹적으로 흘러가는데, 같이 과한 호흡을 가져가면 안 됐다. 이하늬씨가 가끔 약속되지 않은 애드리브를 해 면 웃은 적은 있는데, PD님이 알아서 잘라 줬다"고 했다.
"사실 (코믹연기 욕심에) 몸이 근질근질 했다. 영화 '오케이마담'(감독 이철하·2020) 때도 그렇고, 주변은 코믹을 하는데 혼자 '진지충'으로 있어야 해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다. 조금만 욕심 내면 PD님이 '승욱이 그거 아니야~' 하면서 다시 찍더라. 틈새시장을 노렸는데, PD님이 편집본 보고 괜찮았는지 에필로그를 추가해줬다. 시트콤을 하고 싶다. 대놓고 웃기는 능력은 없고, 진지하게 하는데 사람들이 어이없어서 웃는 코믹 연기 말이다."
이상윤과 이하늬, 그리고 한주그룹 법무팀장 '노학태' 역의 김창완은 서울대 동문이다. 이상윤은 물리학, 이하늬는 국악을 전공해 학교에서 실제로 본 적은 없다고. 김창완과는 드라마 '귓속말'(2017) 이후 두번째 호흡이다. 시청자들은 3명이 나오는 장면을 보고 '동문샷'이라고 불렀다.
"심지어 최 PD도 서울대 동문"이라며 "굉장히 재미있었다. 연기를 전공한 학교 출신들이 작품을 만드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서울대 출신 배우 3명이 모여서 하는 경우는 앞으로도 나올지 모르겠다. 이하늬씨가 들어와서 부드러운 역할을 해줬고, 김창환 선배도 더 편하게 대해줬다"고 했다.
원더우먼은 재벌가를 소탕하고 해피엔딩을 맞았다. 어느 정도 예상 된 결말이지만 "악은 응징을 받고 선을 살아남았다. 담백하면서 깔끔하게 마무리된 것 같다"고 평했다. "드라마가 보여주고 싶은 원더우먼은 자기 믿음으로 해낼 수 있는 당당함 아닐까. 민아가 아닌 윤주를 봤을 때도 모든 면에서 당당하고 거침없이 할 말 다한다"며 "진짜 원더우먼은 세상의 모든 엄마다. 자식을 둔 엄마가 뭐든 해내는 모습을 보면 원더우먼 같다"고 짚었다.
이상윤은 서울대 출신 '엄친아' 이미지를 깨려고 하지 않는다. "어떻게 깨느냐. 사고 쳐야 하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 때는 자신을 가둔다고 생각했지만, "감사한 일"이라며 겸손해 했다. "오히려 처음에는 신기하니 기회를 줬다. 거기에만 머무르면 끝이니 더 노력했다"며 "어느 순간부터 연기자로만 봐주는 분들이 생기고, (서울대 출신인 걸) 모르는 분들도 있더라. '아, 서울대야?' 하는 순간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원더우먼이 대박 나 연말 시상식 수상도 기대하지 않을까.
"작품으로서는 많이 기대한다. 올해 SBS 드라마 중 훌륭한 작품이 많았지만, 기왕이면 원더우먼이 받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상 욕심은 없다. 고생한 이하늬씨가 대상을 받으면 좋겠다. 이하늬 혹은 김창완과 베스트커플상 기대하냐고? 이하늬씨는 나보다 김창완 선생님과 잘 어울린다. 두분이 베스트커플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럼 행복할 것 같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