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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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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민재 "박규영과 첫 키스신, 가장 기억에 남아"

[인터뷰] 김민재 "박규영과 첫 키스신, 가장 기억에 남아"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11.18

"단 1%도 닮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진무학이 이제는 제 안에 생긴 느낌이에요."
'달리와 감자탕'은 무식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진무학'(김민재 분)과 귀티가 흐르지만 생활 능력없는 '김달리'(박규영 분)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펼치는 로맨스다.
첫 회 시청률 4.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 16회 자체 최고 시청률인 5.7%로 막을 내렸다. 신인배우를 과감하게 캐스팅하기로 유명한 이정섭 감독의 이번 시도도 나름 성공적이었다.
김민재는 인터뷰 전날 마지막 방송을 보고 아버지 역의 안길강이 눈물을 흘리는 신을 보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어제 마지막 방송을 봤는데 드라마가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 내내 정말 행복했어서 그만큼 방송이 끝났다고 생각을 하는게 너무 아쉽다. 그래도 캐릭터를 잘 보내주려고 노력 중이다."
'달리와 감자탕'은 김민재의 첫 코미디 장르 도전이었다. "코미디는 다른 장르에 비해 자유도가 높았다. 특히 이정섭 감독님께서 '무학이가 하고 싶은거 다 해봐'라며 내 아이디어를 많이 반영해주셨다. 감독님께서 제일 많이 하셨던 말씀이 있다. '어 좋아!' 감독님께서 나를 믿고 많이 풀어주셨다."
자유도가 높은만큼 촬영 중 애드립도 정말 많았다고 전했다. "옥탑방 촬영만 가면 애드립 전쟁이 펼쳐졌다. 정말 재밌는 애드립이 많아서 웃음을 참고 캐릭터에 집중하기 위해 배우들이 서로의 촬영 때는 애드립을 자제해달라고 할 정도였다. 극 후반부에 옥탑방에서 달리를 춤추며 놀리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것도 전부 애드립이었다."
박규영은 영화 '레슬러'(감독 김대웅·2017)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이다. "오랜만에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 촬영 내내 친구처럼 재밌게 호흡을 맞췄고, 정말 잘 맞았다."
후반부로 갈수록 무학과 달리의 로맨스는 깊어졌다. 깊어진 관계만큼 둘의 달달한 스킨십이 담긴 신이 많아졌다. "무학이 달리를 만나 성장하는 과정 자체가 '로맨스'라고 생각한다. 그 감정선을 그리기 위해 로맨스에 더욱 집중했다. 로맨스가 담긴 신은 박규영과 조심스럽게 서로 배려해가며 합을 잘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무학과 달리의 첫 키스 장면은 방송 후 뜨거운 화제을 모았다. "많은 시청자분들이 또 다시 '실수'를 해달라고 반응해주신 장면이다. 사실 첫 키스신 촬영 때 감정선을 연결하는게 어려웠는데 예쁘게 나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달리와 감자탕'에 이어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김민재. 쉼 없이 달리는 그는 일을 사랑하는 '워커홀릭'이었다.
"김민재라는 사람에게 배우를 빼면 남는게 없는 것 같다. '배우'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일일 수도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분리가 안 된다. 그 정도로 '배우'라는 내 일이 좋다. 이 일이 아니었으면 무엇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휴가를 가서도 대본을 보는게 정말 행복하고 좋다."
아직 20대라는 어린 나이지만 26살의 김민재는 생각보다 단단했다.
"20대 초반에는 경험도 적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라 많이 불안해했다. 20대 중반이 된 지금은 많은 선배님들께서 주신 좋은 가르침과 조언으로 건강한 멘탈을 갖게 되었다. 특히 '낭만닥터 김사부'에 함께 출연했던 한석규 선배님께서는 '생각의 방황' 속에 빠져 있던 나에게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이제는 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내년 2022년 계획에 대한 질문에도 김민재는 역시 '워커홀릭'다운 뜻을 내비쳤다. "2021년도에는 '달리와 감자탕' 한 작품에 출연했다. 그래서 이번 년도는 '달리와 감자탕'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년에는 새롭게 참여하는 그 작품을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그만큼 그 작품도 재밌게 잘 해내고 싶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