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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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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생물 5만6248종 서식…매끈고치벌 등 1820종 늘어

한반도 생물 5만6248종 서식…매끈고치벌 등 1820종 늘어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2.02.22

지난해 말 기준 한반도에 5만6000종이 넘는 생물종이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1800종 이상 늘었다.
22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국가생물종목록을 집계한 결과 생물종 5만6248종이 한반도에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자원관은 1996년부터 척추동물, 무척추동물, 균류·지의류, 식물, 조류(藻類), 원생동물, 세균 등 생물종 목록을 집계해 왔다. 2008년부터는 분류군별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생물종목록을 본격적으로 구축했다.
한반도에서 확인된 생물종 수는 1996년 2만8462종에서 2005년 2만9916종, 2008년 3만3253종으로 점차 늘었다. 2020년에는 5만4428종으로 집계됐다.
이번 목록에는 지난해 발견된 거제도롱뇽, 매끈고치벌 등 신종 436종, 날개골무꽃, 꼬마쥐치, 고리손가락새우, 무늬발게 등 미기록종을 포함해 총 1820종이 새로 추가됐다.
식물 분야는 유럽, 미국, 일본 등의 문헌 자료와 표본정보를 파악한 끝에 한반도에 서식하는 이끼류 90종을 추가했다.
곤충 분야는 고치벌과, 맵○○○과, 납작좀벌과, 기생파리과 등 관찰과 채집, 형태적 구분이 어려운 분류군을 중심으로 신종 140종과 미기록종 420종이 발견됐다.
미생물 분야는 무제치늪에서 발견된 메탄자화균 신종과 자생 트러플버섯 미기록종 '흑갈색덩이버섯'(가칭) 등 생물 산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물이 다수 발견됐다.
생물자원관은 자생생물 조사·발굴 등을 통해 우리나라 서식 생물을 직접 찾거나 국내외 문헌을 조사해 자생종 서식 기록을 지속해서 관리하고 있다.
국가생물종목록은 한반도 생물종 분포를 보여주는 기본 통계자료다. 부처별 생물다양성 연구·분포 조사, 기후변화 연구, 학계·산업계 연구 재료 선정 기준으로 활용된다.
이번 국가생물종목록은 23일부터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홈페이지에서 엑셀 파일 형태로 다운받을 수 있다.
생물자원관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종목록 연관어 검색 서비스, 종목록 자료 신청과 다운로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진영 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지속적인 국가생물종목록 구축은 대외적으로 생물자원 확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