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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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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어업 생산액 9조 첫 돌파…"새우·전복 등 양식 호조"

작년 어업 생산액 9조 첫 돌파…"새우·전복 등 양식 호조"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2.02.25

지난해 어획과 양식 등을 통한 국내 어업 생산액이 처음으로 9조원을 돌파했다.
새우, 전복 등 양식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늘었고, 원양 어업을 통한 오징어류, 명태 등 어획량이 증가한 점도 전체 생산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25일 통계청의 '2021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 생산액은 9조2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4.9%(4362억원) 늘었다.
이는 1970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액수다. 이전까지는 2020년 기록한 8조8330억원이 최고치였다.
어업 유형별로 보면 천해양식어업 생산액은 3조2905억원으로 13.7%(3953억원) 늘었다. 입식량 증가, 작황 호조의 영향으로 숭어류, 흰다리새우, 전복류 등 생산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양어업과 내수면어업 생산액은 각각 1조3109억원, 5204억원으로 16.9%(1897억원), 17.0%(756억원) 증가했다.
원양어업은 오징어류, 명태, 황다랑어 등이 많이 잡히면서 생산액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단가가 높은 이빨고기류(메로) 어획량이 증가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내수면어업의 경우 생산 비중이 큰 뱀장어 및 붕어류, 우렁이류의 생산량이 늘었다.
반대로 일반해면어업 생산액은 5.1%(2244억원) 줄어든 4조1474억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 부진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며 "하락과 어획 비중은 높으나 단가가 낮은 고등어, 전갱이류 생산이 늘어나면서 일반해면어업 생산액은 감소했다"고 전했다.
생산량은 전체 어업 유형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어업 생산량은 382만t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9%(10만7000t) 늘었다. 지난 2019년(386만1000t)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특히, 수온 상승 영향 등으로 자원량이 증가하면서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류, 꽃게, 살오징어 등의 어획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으로 일반해면어업의 생산량은 94만1000t으로 0.8%(7000t) 늘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천해양식어업은 3.8%(8만9000t) 뛴 239만7000t으로 조사됐다.
원양어업과 내수면어업은 각각 43만9000t, 4만3000t으로 0.5%(2000t), 25.6%(9000t) 증가했다.
국내로만 따지면 어업 생산량은 338만1000t으로 3.2%(10만5000t) 늘었다.
시도별로는 전남(198만8000t)이 가장 많고, 이어 경남(55만7000t), 부산(27만8000t), 충남(14만t), 경북(9만9000t), 제주(9만3000t), 전북(8만8000t), 강원(5만t), 인천(3만5000t), 경기(3만5000t) 순으로 집계됐다.
어종별 생산 동향을 보면 고등어류가 15만1000t으로 81.6%(6만8000t) 큰 폭 늘었다.
이외에 미역류(58만1000t·14.7%), 오징어류(12만9000t·38.1%), 꽃게(2만t·27.9%) 등도 생산액이 증가한 어종으로 분류된다.
반면 멸치(14만3000t·-33.8%), 가다랑어(18만9000t·-11.8%), 우렁쉥이(1만8000t·-41.9%), 갈치(6만3000t·-4.1%) 등은 생산량이 감소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