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업 문을 두드리는 열쇠는?
대기업 취업 문을 두드리는 열쇠는?
by 대구교차로 손일수 2014.09.05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가 이달 1일을 기점으로 본격 시작됐다. 취업준비생들은 올해도 바늘구멍을 뚫어야 한다.
인문계 출신 학생들은 대기업 취업 문이 더 좁다. 취업시장에서 이공계 강세 현상은 올해 하반기에도 유지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이공계 채용 비중은 95%에 달했다. 삼성도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의 80~90%를 이공계 출신으로 선발했다. 현대자동차와 LG도 80% 이상을 이공계 전공자로 채웠다.
취업시장에서 절대적 약세에 놓인 인문계 학생들이 유리한 곳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상반기 신입사원 90%를 인문계 출신으로 선발했다. 신세계그룹도 매년 채용 때마다 60~70%를 인문계 출신자로 뽑는다.
올해도 스펙을 대신해 열린 채용이 이어지며 지원자의 인성, 인문학적 소양, 역사 지식을 평가하는 기업들도 늘어났다. 대표적인 곳이 LG그룹이다. 하반기 공채부터 LG는 어학성적·자격증·수상경력·어학연수·인턴·봉사활동 같은 스펙 관련 입력란을 입사지원서에서 없앴다.
대신 자기소개서에 회사에 대한 관심, 희망 직무에 대한 열정, 관련 경험, 역량 등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원자가 왜 LG에 입사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뜻이다.
이런 맥락에서 2000년 이래 계열사 별 채용을 진행했던 LG는 14년 만인 올해 하반기부터 지원 창구를 일원화하는 등 사실상 그룹 공채를 진행한다. 대신 지원자들이 LG 계열사 중 1~3순위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역사도 올해 하반기 공채에서 주요 전형 요소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역사 에세이를 처음 실시했고, 올해 상반기삼성·SK·GS그룹이 인적성검사에서 역사 문제를 늘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 1문항당 700자 이내에서 기술하는 방식으로 역사 문제를 출제했다. 문항은 ▲세종대왕이 과거시험에 출제했던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구별법>이라는 문제를 21세기의 자신이 받는다면 어떻게 답하겠는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 유산 두 개를 골라 그 이유를 쓰시오 ▲역사 속 인물의 발명품 중 자신이 생각하는 공학도의 자질과 연관된 발명품을 선택한 뒤 그 이유를 쓰시오 등이었다.
장혜림 현대차 인재채용팀장은 “평소 역사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자신이 가진 철학을 녹이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구교차로 손일수 기자 sis@atjob.co.kr
인문계 출신 학생들은 대기업 취업 문이 더 좁다. 취업시장에서 이공계 강세 현상은 올해 하반기에도 유지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이공계 채용 비중은 95%에 달했다. 삼성도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의 80~90%를 이공계 출신으로 선발했다. 현대자동차와 LG도 80% 이상을 이공계 전공자로 채웠다.
취업시장에서 절대적 약세에 놓인 인문계 학생들이 유리한 곳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상반기 신입사원 90%를 인문계 출신으로 선발했다. 신세계그룹도 매년 채용 때마다 60~70%를 인문계 출신자로 뽑는다.
올해도 스펙을 대신해 열린 채용이 이어지며 지원자의 인성, 인문학적 소양, 역사 지식을 평가하는 기업들도 늘어났다. 대표적인 곳이 LG그룹이다. 하반기 공채부터 LG는 어학성적·자격증·수상경력·어학연수·인턴·봉사활동 같은 스펙 관련 입력란을 입사지원서에서 없앴다.
대신 자기소개서에 회사에 대한 관심, 희망 직무에 대한 열정, 관련 경험, 역량 등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원자가 왜 LG에 입사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뜻이다.
이런 맥락에서 2000년 이래 계열사 별 채용을 진행했던 LG는 14년 만인 올해 하반기부터 지원 창구를 일원화하는 등 사실상 그룹 공채를 진행한다. 대신 지원자들이 LG 계열사 중 1~3순위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역사도 올해 하반기 공채에서 주요 전형 요소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역사 에세이를 처음 실시했고, 올해 상반기삼성·SK·GS그룹이 인적성검사에서 역사 문제를 늘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 1문항당 700자 이내에서 기술하는 방식으로 역사 문제를 출제했다. 문항은 ▲세종대왕이 과거시험에 출제했던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구별법>이라는 문제를 21세기의 자신이 받는다면 어떻게 답하겠는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 유산 두 개를 골라 그 이유를 쓰시오 ▲역사 속 인물의 발명품 중 자신이 생각하는 공학도의 자질과 연관된 발명품을 선택한 뒤 그 이유를 쓰시오 등이었다.
장혜림 현대차 인재채용팀장은 “평소 역사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자신이 가진 철학을 녹이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구교차로 손일수 기자 sis@atjo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