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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누가 안을까’… 인수전 본격화

‘홈플러스 누가 안을까’… 인수전 본격화

by 뉴시스 2015.06.15

제과업체 오리온이 홈플러스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인수경쟁의 막이 올랐다.

업계와 외신,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15일 현재 홈플러스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업체는 현대백화점과 오리온,농협, GS리테일 등이다.

사모펀드인 KKR과 칼라일그룹, CVC캐피탈 파트너스, 어퍼니티 이쿼티 파트너스, BMK파트너스 등도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오리온은 지난 12일 매각 주간사인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보낸 투자안내서를 받고,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밝혔다. 하마평에 오른 국내업체 중 최초로 인수 의지를 공식화했다.

오리온의 가용현금은 (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예치금, 기타유동자산)은 6700억원가량으로,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진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때문에 해외 재무적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나 이마트의 경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홈플러스를 인수할 경우 독과점 논란에서 자유롭지못하다.

하지만 이들 업체 역시 사모펀드 등을 활용해 홈플러스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 매각은 올해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될 것"이라며 "독과점 논란이 있는 대형업체들도 사모펀드 등을 통해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는 이달 초 매각 주간사로 HSBC(홍콩상하이은행)을 선정, 매각을위한 구체적 절차에 돌입했다.

홈플러스의 매각가는 최소 7조원 이상을 호가할 것으로관측되고 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기업가치(부채포함)는 2014년 상각전이익(EBITDA)8227억원에 유통업계 평균 기업가치(EV)·EBITDA 8배를 적용하면 약 6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할인마트를 인수할 수 있는 기회인데다 경영권 매각이라는 점에서 프리미엄이더 붙을 전망이다.

홈플러스가 가진 부동산 가치도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이다.

홈플러스는 전국에 140곳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30곳 정도를 제외한 매장은 토지와 건물을 직접 소유하고 있다. 인수후보들은 홈플러스의 매장과 부동산을 개발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면 내수침체와 소비행태 변화로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홈플러스의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홈플러스는 꾸준히 연 8조~9조원 가량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지만 2012년을 기점으로 수익성이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뉴시스 기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