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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소상공인•재래시장 ‘직격탄’

메르스에 소상공인•재래시장 ‘직격탄’

by 뉴시스 2015.06.17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전통시장의 경우 최대 80%나 매출액이 감소하고 확진환자가 발생한일부 지역의 경우 시장을 잠정폐쇄하는 등 재래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소상공인 2명 중 1명은 메르스가 세월호 보다 국내 경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부에 확산 차단을 위한 역량 집중과 국민불안감 해소를 가장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메르스로 인한 중소기업·소상공인 분야 긴급 모니터링'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 10명중 7명이 넘는 71.5%가메르스 발생 전인 지난달 20일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악화됐다는 답변 중 제조업 종사자는 53%, 서비스업은 75.9%로 직접 고객들을 대면하는 서비스업종이 타격이 크다.

소상공인의 경우 전통시장이 직격탄을 맞아 방문객 및 매출액이50%에서 최대 80%까지 감소했고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옥천군의 경우 지역내 3개 전통시장이 잠정 폐쇄되기도 했다.

지역별로도 편차가 있어 서울과 대전, 평택, 순창 등의 매출액 감소폭은 각 35.4%, 31.4%, 54.6%,72.8%를 보인 반면 부산과 대구의 감소폭은 26.3%, 22.1%로 집계돼 확진가가많거나 최초 발생·사망지역의 소상공인들의 매출액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메르스 사태에 대한 장기화 우려속에 정부에 대한 다양한 요구도 나왔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메르스 사태와 지난해 세월호 사고를 비교하는 질문에서 50.4%가 '세월호 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답했으나 '더 작을 것'이란응답자는 15.4%에 그쳤다.

또 메르스의 피해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로 메르스 확산 차단에 역량 집중이 75.4%로 가장 높았고 정부차원의 국민 불안감 해소 66.0%, 소비·투자 등 일상적인 경제활동 재개 38.4%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모니터링 결과는 중기청이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공동으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2000여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중기청 관계자는 "모니터링 결과 및 시사점을토대로 주요 경제정책 수립때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업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지원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전통시장, 외식, 관광, 교육서비스 등 피해가 심각한 분야를 중심으로 대체수요 창출을 위한 처방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