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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산층 10명 중 약 8명이 노후 자금 걱정

우리나라 중산층 10명 중 약 8명이 노후 자금 걱정

by 뉴시스 2015.06.26

우리나라 중산층은 10명이 노후 자금을 마련하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AIA그룹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홍콩, 대만에서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우리나라 중산층은무려 77%가 편안한 노후 생활을 보내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모으지 못할까 염려한다고 대답했다.

같은 동북아시아 국가인 중국(25%)보다 무려 3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홍콩(49%)이나대만(51%)과 비교해도 우리나라 중산층의 노후에 대한 불안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중산층이 은퇴를 위한 기준을 지나치게 높게 잡고 있는 반면, 실제 현실에서는 은퇴 준비가 크게 부족하다는 뜻이다.

국내 중산층이 대답한 '은퇴를 고려할 수 있는 재정적희망 금액'은 약 42억원였지만, 실제 이들의 월평균 가계소득은 710만원였다.

또 '총자산 규모가 재정적으로 안정됐다'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은 평균 26억5000만원이라고 응답했다. '부유하다'고 여기는 평균 자산 규모도 23억2000만원에달했다.

하지만, 현실에서 국내 중산층이 보유한 유동자산과장기자산, 고정자산 규모(부동산 제외)는 평균 3억300만원에불과했다.

은퇴를 위한 월 평균 저축과 투자 금액은 65만3000원밖에 되지 않아 조사대상 4개국 중 가장 적었다.

이같은 상황때문에, 재정적 안정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높았다.

'자신이 재정적으로 안정돼 있다'고 답한 중국과 홍콩중산층의 비중은 70%가 넘었고 대만은 67% 였지만, 한국 중산층은 55%에 불과했다.

세대 간 부양에 대한 기대도 4개국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절반에 못 미치는 47%만이 '자녀가 은퇴한 부모에 대해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중국은 83%가 '은퇴한부모를 자녀가 모셔야 한다'고 대답했고, 홍콩과 대만에서는각각 81%와 73%의 응답률이 나왔다.

마크 스탠리 AIA 생명 마케팅 총괄 부대표는 “한국 중산층이 바라는 이상적 노후 목표자금은 다른 동북아시아 지역 사람들이 생각하는 금액을 훨씬 뛰어넘는 반면, 은퇴를 위한 월 평균 실제 저축액은 적게는 22만원에서 많아야 90만원으로 비교적 낮디"며 "전략적으로 은퇴 후의 삶을 위한 저축과 투자액을 늘려 현실과 희망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