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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90.9%, 파 91.9% 올랐다… 6월 장바구니 물가 초비상

배추 90.9%, 파 91.9% 올랐다… 6월 장바구니 물가 초비상

by 뉴시스 2015.07.01

0%대 저물가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배추, 파, 무 등 가계 생활과 관련이 깊은 농축산물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농축수산물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1% 올라 2013년 2월(4.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가격은 5.1%나 올랐다. 특히 가뭄 피해의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다. 6월 신선채소가격 상승률은 21.2%로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0.7%)의약 30배에 달했다.

배추와 파 가격은 각각 90.9%와 91.9%나 상승했다. 무(+34.3%),양상추(+35.7%), 감자(+29.3%), 고구마(+13.3%), 양파(+23.0%), 마늘(+21.8%), 생강(+28.3%) 등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참외(+23.2%), 수박(+12.2%)등 여름 과일 가격도 껑충 뛰었다.

축산물 가격도 4.0%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8.0%, 국산 쇠고기는 2.6%, 수입 쇠고기는 3.7%씩 가격이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째 0%대를 이어가고 있지만 가계 소비와 연관이 높은 품목들의 가격은 들썩이고 있다. 농축산물 외에도 집세 등 서비스 가격이 불안한 상황이다.

6월 전월세 가격은 2.5% 상승해 지난해 4월(2.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인서비스 가격은 학교급식비(+10.1%), 구내식당식사비(+5.5%), 공동주택관리비(+3.7%), 중학생 학원비(+3.3%)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그나마 농산물 가격 등 6월 생활 물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 이후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상승 압력이 위축된측면이 있다. 지하철·버스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의 효과가나타나는 7월부터는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이후 음식점수요 등이 줄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도권에서 6월27일로지하철과 버스 요금이 인상됐기 때문에 그 효과가 7월 물가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생활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는 올해 후반부로갈수록 상방 압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민생활과밀접한 체감물가를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가뭄 여파로 불안한 움직임을보이는 농산물 가격 안정 대책을 조속히 마련·시행하고, 여름철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하는 등 에너지·교육·통신·주거·의료비 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덧붙였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