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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고령층, 여름• 겨울나기 힘겹다”… 채소 등 ‘계절성 품목’ 가격 ↑

“60세 이상 고령층, 여름• 겨울나기 힘겹다”… 채소 등 ‘계절성 품목’ 가격 ↑

by 뉴시스 2015.07.07

고령층 가구일수록 여름·겨울철 수요 부족으로 가격이급등하는 채소 등 '계절성 품목'의 소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가구의 가계 물가 변동폭이 커 지출계획을 세우기 어렵게 하고, 고령층의 가계소비심리 위축으로까지 이어지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현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계절과 물가'에 따르면, 60세 이상 가구에서'식료품, 주류·담배, 의류·신발, 보건, 문화·오락, 교육' 등 계절에 따라 가격이 영향을 크게 받는 6개 품목의 소비 지출은전체의 45.1%로, 30~50대(44.5%)와 29세 이하(35.3%)등 가구보다 높았다.

고령층의 계절성 품목 소비 지출이 높은 이유는 고령층의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 문제와 무관하지않다.

낮은 소득 탓에 고령층은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아 식료품 가격에민감한 탓이다.

또 고령층의 경우 의료 등 보건에 관한 지출 비중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때문에 건강보험료 등 보건비 상승 부담이 겹치는 매년 초 1월마다 60세 이상 가구의 가계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뛰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적으로 월별 물가도 고령층으로 갈수록 변동폭이 컸다.

60세 이상 고령 가구의 경우 연중 전달 대비 최대 9.2%까지상승하기도 하고, 반대로 마이너스 3.9% 감소하는 등 급등락하는양상이 나타났다. 이는 30~50대 가구(-2.3~6.9%), 29세 이하 가구(-1.4~6.1%)보다 상대적으로변동성이 큰 편이다.

특히 여름과 겨울 등 식료품의 공급과 수요가 불안정한 시기에 고령층의 가계물가가 급등하는 모습이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물가상승률은 ▲1월 9.2% ▲8월 6.2% ▲9월6.1%에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가 10월(-2.3%)과 11월(-3.9%)에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은 청장년층과 달리 정보력이 약하고, 물건을구매하기 위해 장거리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물가 변동의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게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천구 선임연구원은 "고령층이 보다 쉽게인터넷직구, 인터넷쇼핑몰, 기업형 슈퍼마켓 등 다양한 구매처를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물가의 지속적 변동에 물가 부담이 집중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말했다.

이어 "고령층의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고령자 일자리 창출, 적극적 취업알선 및 취업지도 등 고령층의 임금 및 소득수준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기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