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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정액에서 9개월 생존

에볼라 바이러스, 정액에서 9개월 생존

by 뉴시스 2015.10.16

에볼라 바이러스가 정액에서 최장 9개월까지도 생존한다는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성병 전문가 나탈리 브로테 박사의연구진은 시에라리온에서 만 18세 이상 남성 에볼라 생존자 93명의정액표본을 연구한 결과를 14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발표했다.

에볼라 감염 후 3개월 후 검사 받은 생존자 9명 중 100%인 전원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4~6개월 후 검사자 40명 중65%인 26명, 7~9개월 후 검사자 43명 중 26%인 11명이양성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연구진은 에볼라가 다른 체액이 아닌 정액에 오래 남아있는 이유, 오래 남아있는 에볼라가 감염성이 있는지 등은 밝혀내지 못했다.

브로테 박사는 이날 “에볼라 노출 위험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현재로는 100% 위험하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에볼라는 감염자가 가장 위독할 때 가장 감염성이 높다고 추정되고 있다.

성관계로 에볼라 전염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해 온 WHO도이날 성명에서 “과거 에볼라가 정액에 3개월간 남아있을 수있다는 연구가 여러 건 있었다”며 “그러나 6개월간 남아있던 사례는 1건”이라고밝혔다.

이 의학전문지는 라이베리아에서 지난 3월 한 남성생존자가 감염 5개월 후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성관계한 여성을 감염시킨 사례도 자세히 소개했다.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의 아르망 스프레체르 박사는 이 연구결과의 주석에 성관계를 통한 에볼라 감염이 에볼라 감염 확산의 중요한 수단이라면서아프리카에 남성 생존자가 수천 명에 달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관련 사례를 많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감염발생지역에서 에볼라 환자 관찰 기간을 현 권장기간보다 더 연장해야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WHO 등 보건당국은남성 생존자에게 성관계 자제 또는 완쾌 후 최소 3개월 후 콘돔 사용 성관계를 권장하고 있으며 생존자는완쾌 후에도 연속으로 2차례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매달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뉴시스 기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