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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 '경단녀' 줄었지만 아이 키우느라 일 관두는 여성은 증가

기혼 '경단녀' 줄었지만 아이 키우느라 일 관두는 여성은 증가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19.11.26

기혼 '경단녀'(경력단절여성)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육아로 인해 일을 그만두는 경단녀는 오히려 늘어 여성들이 사회생활을 지속하는 데 있어 육아가 큰 걸림돌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 여성은 884만4000명,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는 비취업여성은 336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력단절여성은 169만9000명으로 전체 기혼여성의 19.2%로 전년 대비 1.3%포인트(p) 하락했다. 경력단절여성 비중은 2014년 22.2%에서 2015년 21.7%, 2016년 20.5%, 2017년 20.0%로 매년 감소하다가 지난해 20.5%로 반등했지만 1년 만에 다시 하락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경력단절여성이 직장을 그만둔 사유를 살펴보면 육아가 38.2%(64만9000명)로 가장 많았고, 결혼 30.7%(52만2000명), 임신·출산 22.6%(38만4000명)로 조사됐다.
결혼을 하면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은 전년(63만4000명)보다 17.7%(11만2000명)나 감소했고, 임신·출산 사유도 전년(44만5000명) 대비 13.6%(6만1000명) 줄었다.
고용 안정화 속에 결혼과 임신·출산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이 기혼 여성으로 하여금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에 아이를 키우기 위해 일을 관둔 여성은 전년(61만9000명)보다 4.8%(3만명) 늘었다.
양육 수당과 자녀 장려금, 육아휴직 활성화 등 육아 관련 정책이 차츰 늘고는 있지만 기혼여성들이 마음 놓고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경력단절여성의 경력단절기간을 살표보면 5~10년 미만(24.6%), 10~20년 미만(23.7%), 3~5년 미만(15.6%), 1~3년 미만(15.6%), 1년 미만(12.0%), 20년 이상(8.4%)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계층별로는 15~29세는 1~3년 미만(33.5%)이 가장 많고, 30~39세는 5~10년 미만(33.7%), 40~49세는 10~20년 미만(42.4%), 50~54세는 20년 이상(49.2%) 등 연령대가 높을 수록 경력단절기간이 길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