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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셔틀에 로봇 바리스타"…현실이 된 미래 '부산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셔틀에 로봇 바리스타"…현실이 된 미래 '부산 스마트시티'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19.11.26

#아침에 눈을 뜨면 자동으로 커튼이 열리고 로봇은 에스프레소를 내린다. 내 모습을 한 가상 홀로그램이 옷을 바꿔 입으면서 어떤 옷이 어울릴지 추천해 준다. 출근은 자율주행 셔틀을 이용하고 퇴근할 때는 무인편의점에서 장만 보고 배송은 자율주행 로봇이 해 준다.
10년 뒤 풍경이 아니다. 2021년 말부터 입주를 시작할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에 살게 될 주민들의 모습이다.
국토교통부가 25~26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 마련한 한·아세아 스마트시티 전시관에는 향후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에 구현할 다양한 신기술들의 시연행사가 이어졌다.
전시장은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국가관 ▲스마트시티 기업관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관 등으로 나눠졌는데,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신기술들이 대거 소개됐다.
단연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린 곳은 자율주행 셔틀 앞이었다. 3~4명씩을 태우고 전시장 한쪽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자율주행 셔틀을 구경하고 타 보려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전시장 한쪽에선 로봇 바리스타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로봇이 내려주는 아메리카노를 마시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전시장의 다른 한쪽에는 현장 관람객의 실제 홀로그램이 춤을 추고, 게임 속에 캐릭터로 등장하는 모습을 구현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홀로그램 기술을 시연한 행사 관계자는 "홀로그램 콘텐츠를 갤럭시와 연동해 자기 자신이 캐릭터가 될 수 있도록 하고, 가상으로 의류와 화장 시뮬레이션을 할 수도 있다"며 "5G 기술을 통해 가능해진 것"이라고 소개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시연한 행사 관계자는 "부산에선 부산시와 부산은행이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바우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디지털 바우처는 거래를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고 부정사용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 한쪽에는 지난 24일 착공에 들어간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전시관도 마련됐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부산 강서구의 낙동강 하구에 미래형 수변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세종시와 함께 스마트시티 국가시범 사업지 중 한 곳이다. 지난 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착공식을 갖고 첫 삽을 떴다.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2.8㎢ 규모 용지에 헬스케어, 수열에너지 등 5대 혁신산업 클러스터와 도심 곳곳에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시 곳곳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 센서들을 통해 수집한 각종 정보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분석을 거쳐 다양한 도시 문제 해결에 적용될 예정이다.
2021년 말부터 다양한 혁신기술을 집약한 스마트빌리지 단독주택 단지(56가구)의 첫 입주가 시작된다. 이를 위한 입주자 모집 계획은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스마트시티의 구축 과정에서 민간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활용하기 위해 민·관 합동 특수목적법인(SPC)에 참여할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자 공모를 시작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스마트 기술을 통해 가사노동시간 15% 감소, 자전거 분담율 20% 이상 확보, 건강수명 3년 증가 등을 목표로 개별주택·블럭·단지전체 등 각 공간 단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라며 "스마트빌리지는 주민들이 실제로 살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하고 환류해 나가는 리빙랩형 거주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