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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나섰다가 갑자기 뼈가 '뚝'…중년여성 주의보

봄나들이 나섰다가 갑자기 뼈가 '뚝'…중년여성 주의보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2.04.08

봄나들이 철을 맞아 야외 활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폐경기를 지나 골밀도가 약해진 중년 여성은 산이나 들을 찾았다가 낙상으로 인해 자칫 골절이 생기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문제는 골절이 생기지 않으면 평소 알아채기 쉽지 않아 낙상이나 골절, 다른 질환으로 인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박소영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우리 몸은 낡은 뼈를 제거하는 골흡수와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골형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골항상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골흡수와 형성의 균형이 깨지고 더 나아가 골흡수가 골형성을 능가할 때 골다공증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폐경과 노화다.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급격한 골흡수가 일어나는 폐경기를 지난 여성에서 유독 많이 발견된다. 이차성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는 1형 당뇨병(소아 당뇨병), 부갑상선 항진증, 염증성 장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영양실조나 장기간 움직이지 않는 것도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 교수는 “골다공증 자체로는 증상이 나타나기 어렵고, 현실적으로 자신의 뼈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뒤늦게 진단과 치료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폐경 후 여성이나 70세 이상 남성, 혹은 45세 이하 조기 폐경·이차 무월경 등 골다공증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골밀도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골밀도(T-score) 검사 수치가 -2.5 이하이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골다공증 치료는 크게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로 나눠진다.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정한 체중 유지, 금연은 물론 적정량의 칼슘과 비타민D 복용도 중요하다. 약물 치료는 환자의 골다공증 상태와 기저질환을 고려해 먹는 약과 주사제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박 교수는 “환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칼슘과 비타민D 섭취”라면서 “무조건 많이 먹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필요 이상 섭취하면 더 이상 이득이 없기 때문에 적정량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뼈의 형성과 유지에는 다양한 영양소가 관여하는 만큼 칼슘과 비타민D 뿐 아니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도 꾸준히 챙기는 것이 좋다. 또 저체중은 골다공증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적정한 열량을 섭취하고 무리한 체중 감량은 삼가는 것이 좋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