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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칩 없어도 119신고 가능, 장난 자제해야

유심칩 없어도 119신고 가능, 장난 자제해야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2.04.20

유심칩이 없는 미개통 휴대전화로 인한 119 오인 신고가 잇따라 소방력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유심칩이 없는 휴대전화로 119에 전화가 걸면 119재난종합지휘센터에 '035'로 시작하는 발신번호가 뜬다. 이는 도난·분실된 휴대전화의 부정 유통을 막기 위해 만든 국제표준 식별번호다.
이처럼 유심칩을 뺀 휴대전화를 통해 접수된 신고건수는 2020~2021년 2년간 총 17만8906건이다.
그러나 이 중 출동으로 이어진 건수는 0.5%인 952건에 불과하다.
긴급한 상황에 유심칩이 없는 휴대전화로 신고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대다수가 아무런 대답 없는 '무응답' 또는 미성년자 자녀 실수로 잘못 걸리는 '오접속' 사례인 것이다.
상습 오인신고도 잇따라 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에 '035'로 시작하는 같은 번호로 하루에 수백 건에서 최대 1046회까지 신고전화가 걸려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유심칩 제거 휴대전화 오인신고로 긴급신고 접수 지연 등 심각한 소방력 낭비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유심칩을 빼도 119와 같은 긴급신고는 사용이 가능한 만큼 미개통 단말기를 미성년 자녀의 장난감 용도 등으로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