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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뜨거운 개인 타이틀 경쟁…다승·타율 '끝까지 간다'

[KBO] 뜨거운 개인 타이틀 경쟁…다승·타율 '끝까지 간다'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0.10.27

KBO리그 정규시즌이 오는 31일 막을 내리는 가운데 개인 타이틀 경쟁도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사실상 타이틀의 주인공이 정해진 부문도 있지만, 다승과 타율, 도루 등 타이틀의 주인공이 오리무중인 부문도 있다.
투수 쪽에서 가장 눈길이 쏠리는 부문은 다승이다. 현재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가 19승으로 1위,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가 18승으로 2위다.
둘의 잔여경기 등판 여부에 따라 공동 1위가 될지, 알칸타라의 단독 1위로 막을 내릴지가 판가름난다.
지난 2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19승째(2패)를 수확한 알칸타라의 잔여 경기 등판 일정은 두산의 순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5위인 두산은 산술적으로는 2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수 있는 4위 자리는 충분히 욕심을 낼 수 있다.
30일 열리는 두산과 4위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에서 4위의 주인공이 결정될 수도 있다. 그러면 알칸타라의 등판이 유력하다.
하지만 두산의 5위가 확정된 상황이면 알칸타라는 11월1일 벌어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알칸타라가 정규시즌 경기에 더 이상 등판하지 않는다면 루친스키는 공동 다승왕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루친스키는 지난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7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해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20승 달성도 사실상 힘들어졌다.
하지만 루친스키는 NC가 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 한 차례 더 등판이 가능하다. 알칸타라가 정규시즌 경기에 더 이상 등판하지 않고, 루친스키가 남은 한 차례 등판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공동 다승왕이 탄생하게 된다.
다승을 제외하고 투수 각 부문 타이틀의 주인공은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에릭 요키시(키움)이 2.10으로 1위고, 댄 스트레일리(롯데)와 애런 브룩스(2.50)가 뒤를 잇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시즌을 마쳤고, 브룩스는 가족의 교통사고로 인해 지난달 말 미국으로 떠났다.
스트레일리는 205개의 탈삼진을 뽑아내 이 부문 타이틀을 확정한 상태다. 2위는 알칸타라인데 177개를 기록 중이라 순위를 뒤집기가 불가능하다.
주권(KT 위즈)도 30홀드를 기록해 홀드왕에 등극했다. 2위 이영준(키움)과 5개 차인데, 키움은 단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세이브 부문에서는 조상우(키움)가 33개로 1위를 질주 중이고, NC 마무리 원종현(30개)이 3개 차로 2위다. NC는 5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해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원종현이 순위를 뒤집을 가능성도 높지 않다.
타격 쪽에서는 타율 부문의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0.353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0.352의 손아섭(롯데)이 1리 차로 추격 중이다. 2위 손아섭과 3위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불과 2모 차다.
로하스와 손아섭은 나란히 4경기를, 최형우는 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타율 순위는 언제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다.
또 다른 격전지는 득점 부문. 로하스가 113득점으로 1위에 올라있고, 나성범(NC·112득점)과 김하성(키움·111득점)이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타율과 득점 1위의 주인공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로하스의 타격 5관왕 달성 여부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로하스는 46홈런으로 사실상 홈런왕을 확정지었고, 타점 부문에서도 공동 2위 김현수(LG), 양의지(NC·117개)에 무려 15개 차로 앞선 1위다. 장타율(0.689) 부문에서도 2위 나성범(0.600)에 크게 앞서있다.
로하스가 타율, 득점 부문 1위까지 석권한다면 타격 5관왕에 등극할 수 있다.
도루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부문 중 하나다. 2015~2018년 4년 연속 도루왕에 오른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이 32개로 1위를 달리며 도루왕 탈환을 노리는 가운데 심우준(KT)이 1개 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