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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위 “대외활동 대학생 36% 열정페이 받아”

청년위 “대외활동 대학생 36% 열정페이 받아”

by 뉴시스 2015.03.25

기업 인턴과 서포터즈, 마케터, 해외탐방, 홍보대사 등 대외활동을 경험한 대학생의 36%가 이른바 '열정페이'를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는 지난 2월 대학생 34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밝혔다.

열정페이란 경력을 쌓고 싶어하는 젊고 열정적인 구직자에게 페이(pay·급여)를 적게 주고 고용하는 것을 말한다.

조사결과 대외활동 경험이 있는 대학생 1005명 중 36%가 본인이 대외활동을 통해 '열정페이'를 받았다고 생각했으며 주최기관으로부터 알바가 해야 하는 단순근로 강요, 공고와다른 활동, 방치, 폭언 등 실제 피해를 경험한 대학생도 60.5%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교육목적과는 관련이 없는 단순근로를 한 경우가36.8%로 가장 많았고 이런 근로에도 불구하고 무급 또는 적은 보상을 받은 경우가 22.7%였다.

활동비나 수료증, 식사비 등 공고에 제시된 혜택이실제로 다르게 지급되거나 아예 지급되지 않은 피해경험도 13.5%에 달했으며 특히 응답자의 7.1%는 주최기관 담당자로부터 폭언, 협박, 성희롱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피해를 입더라도 42.9%는 그냥 참는 등소극적 대처를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절반이 넘는 52.9%가 '개선이될 것 같지 않아서' 이렇게 대처했다고 답했다.

대외활동을 처음 시작하는 시기와 관련해서는 36.6%가대학 1학년부터라고 답했고 1인당 평균 4.9회의 대외활동을 경험했다. 활동기간은 1회 평균 6.9개월로 하루 평균2시간 이상의 온·오프라인 활동을 하는 등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외활동 인식과 관련해서는 대학생 46.6%가 '대외활동을 하지 않으면 취업에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48.1%는 자신의 전공이나 개인적 관심사와 관련이 없어도 '취업스펙을위해 대외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견·대기업 인사담당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57%가 '지원자의 실무와 관련 없는 대외활동 경험은 채용시 지원자 평가에 영향을 주지 않거나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또 78%는 '대외활동경험이 전혀 없어도 지원자의 인상에 영향을 주지 않거나 학과공부 등 다른 일에 충실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고답했다.

한편 청년위는 대학생들의 대외활동이 급증하는 신학기를 맞아 '똑똑한대외활동 가이드'를 대학생과 기업, 공공기관, 비영리단체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가이드는 대외활동 참가자들이 많이겪는 피해사례와 대처방법을 소개하며 기획, 모집공고, 운영단계에서 주최기관이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

청년포털(young.go.kr)에 대외활동 경험자가피해사례와 같은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도 마련해 대학생들에게 대외활동 관련 정보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청년위는 전했다. <뉴시스 기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