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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고용불안 악순환… “아르바이트 할수록 정규직 채용 어려워”

청년층 고용불안 악순환… “아르바이트 할수록 정규직 채용 어려워”

by 뉴시스 2015.05.21

아르바이트를 여러 개 오래한 대학생은 정규직에 채용될 가능성이 낮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진로탐색이나 경력개발과는 무관한 단순 업무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은 것이 주요했지만 비싼 등록금탓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청년층도 상당한 것을 감안하면 장학금 제도나 저금리의 학자금 융자 등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동규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청년패널(YP·YouthPanel)'를 실증 분석한 결과 졸업 후 상용직 취업에 대해 아르바이트 횟수와 아르바이트 총 기간은 상용직 취업 확률을 낮추는 것으로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원은 1차년도(2007년)에 대학생이었던 사람이 2차년도(2008년)에 졸업(또는 중퇴)을해 취업자(상용직, 자영업,고용주) 또는 미취업자 상태에 있는 자를 대상으로 이후6년간 패널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아르바이트 개수가 1개 증가할 때 상용직취업확률이 0.5%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아르바이트총 기간이 1주 늘어날 때 상용직 취업확률이 0.02%포인트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용직 취업 확률에 재학 중 아르바이트 개수와 총 기간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대학생들의아르바이트가 주로 직능수준이 낮은 직종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2009~2013년 통합자료를통해 분석 대상인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직종을 살펴보면 음식서비스관련(음식배달제외) 분야가 전체의 28.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판매 관련 분야도 22.4%에 달했다. 이어 교육관련 분야가 15.8%, 경비·청소·미용·숙박·스포츠·여가서비스관련 분야가 10.9%로 나타났다.

이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 중 89.3%가 경제적목적(생계, 학비, 용돈, 독립자금 마련)이고 취업을 위한 경험 쌓기는 5.5%에 불과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김 부연구위원은 "대학생의 아르바이트가 단지경제적 효용 외에 진로탐색이나 경력개발로 연계되지 않고 있다"며 "대학생들이 학업과 병행하면서 진로를 탐색하고 직무능력을 쌓을 수 있는 분야를 학교와 정부, 사회가 공동으로 적극 개발하여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 총소득이 적고 휴학한 경우에노동시장 성과(임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학생을 위한 장기저리의 학자금융자 제도 등을더욱 강화해 (특히, 저소득층)대학생들이 직무능력 향상에 매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고강조했다.

<뉴시스 기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