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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체험 프로그램 참여 대학생 절반은 ‘만족 못해’

직업체험 프로그램 참여 대학생 절반은 ‘만족 못해’

by 뉴시스 2015.05.28

현장실습과 인턴십 등 일 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의 절반 정도는 현행 프로그램에 만족하지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8일'제1차 청년고용대책협의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일 경험 실태조사' 결과를 보고 받았다.

조사는 숙명여대 이영민 교수가 수행했으며 전국의 일 경험 프로그램 참여 대학생 1500여명을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일 경험 프로그램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52.2%에그쳤다. 매우 불만족 2.9%, 불만족 7.6%, 보통은 37.3%였다.

일 경험 수행 중 본인이 느낀 대우에 대해서는 '실습생'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과반수(56.4%)였고, '단순 업무보조인원'으로 대우받았다는 의견도 18.6%로 상당했다.

참여자들은 기업에서 '단순 반복' 및 '보조' 업무를 수행하는경우가 많았으며(52.4%), 업무를 배정하는 방식도 본인의 희망과 달리 기업에서 임의로 부여하는 경우가절반에 가까운 46.7%인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조건과 관련해서는 참여자의 40.0%가 무급으로일 경험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근로계약서 협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경우도 35.6%에 달했다.

또 야간 혹은 주말 근무 경험 유무를 질문했을 때 27.5%가있다고 응답했으며, 22.7%는 정해진 근무시간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인격모독, 언어폭력 등 부당한 대우로 고민한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1.7%였다. 일 보다 상사의개인 심부름을 많이 한 편인지 묻는 질문엔 18.9%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기존 프로그램의 개선에 대한 질문에서는 참여자의 대부분(80.7%)이현행 일 경험 프로그램에 '제도적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응답했다. 구체적인 보호 장치로는 '정부의 표준 가이드라인(49.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프로그램 운영 담당자들은 17.3%가 일 경험프로그램 운영 시 '참여기업 섭외'가 가장 어렵다고 답해정부의 제도적 보호 뿐 아니라, 기업 참여 활성화 역시 주요과제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은 "청년고용정책의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 현장의 두 축인 노사의 참여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협의회를 시작으로 청년고용절벽 우려를 타개하고, 일자리희망을 주기위한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가 다시 살아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