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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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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후에도 7명중 1명은 흡연”

“암 치료 후에도 7명중 1명은 흡연”

by 뉴시스 2015.05.29

암 진단을 받고 치료한 사람 7명은 담배를 계속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 생존자 3명 꼴로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암병원 암예방센터는 2014년 4월~11월 위암, 대장암진단을 받고 5년 이상 생존한 62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결과 암 진단 전 흡연자 298명 중 44명(14.8%)이 담배를 끊지 못했거나, 한동안 끊었다가 다시 피우는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암 진단을 받고 5년 이상 생존한 사람을 '암 생존자' 또는 '암경험자'라고 한다. 국내 암 생존자는 2012년 49만명이었으며, 현재는 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위암 생존자의 32.6%(21.1%는 가벼운 음주, 11.5%는 폭음), 대장암 생존자의 28.2%(19.7%는 가벼운 음주, 8.5% 폭음)가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벼운 음주의 기준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건강증진재단에서 발표한 '저위험 음주 가이드 라인'에 따라 일주일에 1회 이하, 남성은 소주 5잔, 여성은 소주 2.5잔 이하다. 맥주는남성 4잔, 여성 2잔, 와인은 남성 3잔, 여성 1잔이다.

암 생존자 중에서 담배를 계속 피우는 사람들의 특징은 ▲술을마시고 ▲상대적으로 젊으며 ▲운동을 적게 하고 ▲생업에 종사하는 것 등이었다.

아울러 암 생존자 중에서 계속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73.9%가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나, 금연한 사람의 음주 비율(46.6%)보다 훨씬 많았다.

연령별로도 20~50대 암 생존자의 금연 비율은 82.3%에 그쳐, 60대 이상 암 생존자 90.2%보다 낮았다.

흡연 중인 암 생존자는 59.1%만 따로 운동을 한다고답해 금연한 암 생존자의 운동 비율(74.8%)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직장생활을 하는 암 생존자의 흡연율은 16.7%로직장생활을 하지 않은 암 생존자의 흡연율 11.1%보다 높았다.

담배를 피우는 암 생존자의 직업은 노동(18.6%)이가장 많았고, 서비스직(16.3%), 사무직(11.6%) 등의 순이었다.

술, 담배는 일반인은 물론 암 생존자들의 재발이나 2차 암(다른 암) 발생에심각한 악영향을 준다. 담배는 폐암, 후두암, 구강암은 물론 위암, 식도암, 췌장암, 자궁경부암, 방광암, 신장암, 대장암, 백혈병 등 여러 암 원인의 20~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특히 암 생존자가 담배를 피우면 암 재발률이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3.5배나 높다는 보고도 있다.

노성훈 병원장은 "암이 발생한 사람은 유전적또는 환경적 소인으로 암의 재발이나 2차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며 "반드시 금연, 금주해야 하며 검증되지 않은 항암성분도 함부로믿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