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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소주 열풍 어디까지… 2020년 15도 소주도 나올까?

저도 소주 열풍 어디까지… 2020년 15도 소주도 나올까?

by 뉴시스 2015.05.29

한국의 소주 도수는 평균 17도로 현재 저도주 열풍이다. 지금까지 한국의 소주 도수는 세 차례 낮아졌다. 1999년을 시작으로소주 도수의 주력이 23도에서 21도로 내려왔다.

이어 2006년으로 소주 도수는 21도에서 19도로 낮아졌다. 그리고가장 최근인 2014년으로 주력 제품의 도수는 19도에서 17도가 됐다. 최근 20년동안 한국 소주 시장의 도수는 7~8년 주기로 내려 온 셈이다.

이런 주기를 감안하면 17도의 소주 도수는 2020년이면 지금보다 2도 낮은15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주류 업계에선 도수 인하 주기가 짧아질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도수 인하가 외형 성장과 수익성 향상으로 직결되는 단기적인 효과도 있지만 상위권기업간 경합으로 경쟁적인 도수 인하가 가능하다는 것.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도수 인하가 단순히외형 성장 달성이 아니라 좀 더 확장적인 목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과거에는 소주업계가 주류 수요의 다양성에 대응하려고 수동적으로 알코올 함량을 줄였다면 이제는 다양성축소를 시도하기 위해 도수 인하를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주가 과실주에 준하는 맛과 품질을구현하는 건 어렵다고 볼 수 있으나 소주의 강점은 가격 경쟁력"이라며 "고가의 과실주가 경기불황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면 소주는 불황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불황이 지속된다면저도 소주가 프리미엄인 과실주 수요 일부를 대체할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서울 시장의 저도 현상이 한 차례의 예외 없이 전국적으로 자리잡은 건 서울 연고의 기업이 전국적인유통망을 구축하고 있어 가능하다. 특히 도수 인하가 소비자와 제조사 모두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에 저도현상이 쉽게 자리잡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게 신 연구원의 얘기다.

실제 제조사에선 도수 인하는 출고 증가 효과를 가져온다. 지난해한국의 소주 출하량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13.4억ℓ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금융위기 이후로 가장 높은 출고 증가 폭이다.

반면 소주의 주요 원재료인 주정 출하량은 전년대비 5.6% 증가에그쳤다. 즉 소주 제조사는 도수 인하를 통해 외형 성장과 제조원가율 개선을 동시에 누렸던 것이다.

신 연구원은 "저도 소주 제품이라 해도 소비자가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저도 현상은 자리잡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소비자 또한 이를 수용하는 건 주류 소비의 중심이며신규로 수요가 발생하는 20대 소비자가 저도 제품을 선호는 지속적으로 진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