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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심장 등 민성질환 메르스 감염자, 치사율 높아… “안심해선 안돼”

당뇨•심장 등 민성질환 메르스 감염자, 치사율 높아… “안심해선 안돼”

by 뉴시스 2015.06.01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중증급성호흡기중후군(SARS)처럼 전파력이 강하지는 않지만, 중증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치사율이 그만큼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특히 메르스 확진 환자 중 3, 6, 12번째 환자가현재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데다, 6번째 환자의 경우 중증질환까지 앓고 있어 보건 당국도 초긴장하고있다.

메르스의 치사율이 41%에 달하는 것도 중증 질환을가진 감염자의 사망률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재까지 명확한 감염 경로도 밝혀지지 않았고, 특별한 치료법도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질병통제청에 따르면 메르스는 2012년 4월 중동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지난 21일 기준 24개국에서메르스 1154명이 발생하고 471명이 사망했다.

확진 환자의 97.4%에 달하는 1126명은 중동에서 발생했다. 이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압도적으로많은 1002명이 나와 중동지역 발생 건수의 90% 가까이나된다.

한국은 31일 현재까지 국내 환자 15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한 지 11일만에 14명이 추가로 감염돼 감염 속도로 봤을 때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상태다.

게다가 첫 번째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옮은 것으로 추정되는3, 6, 12 번째 환자 등 3명의 상태는 불안정하다.특히 여섯 번째 환자의 경우 고령인데다 콩밭 질환을 앓는 기저질환자인 탓에 기계 호흡과 인공투석을 같이 실시 중이다.

김영택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지병이있는 여섯 번째 70대 환자는 메르스에 걸려 더 취약해진 측면이 있지만, 메르스 때문에 상태가 악화됐다고 말 할 수 없다"면서 "확진 판정 7일 이후에는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외국의 경우 90일까지 집중 치료를 받은 사례도 있다"며 "메르스는 빨리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환경이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50세 이상의 고령자나 당뇨병과 심장병등이 있는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높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문형표 장관이 이날 주재한 보건의약단체 간담회 이후 보건당국이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중 고위험 대상자를 선별해 별도시설 2곳에 격리 조치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도 이 때문이다.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메르스의 치사율이높은 것은 중증 질환을 가진 사람의 사망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손중성 경희대 감염내과 교수는 "사스와 달리국내 발병 사례가 없었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더 큰 것 같다"면서 "초기에 발견하면 치사율은 20%도 안되며, 감기도 면역력으로 회복하는 것처럼 메르스 역시 완치가 가능하지만, 환자를잘 관리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뉴시스 기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