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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에 뜻밖의 특수?… 자동차극장 인기

‘메르스 여파’에 뜻밖의 특수?… 자동차극장 인기

by 뉴시스 2015.06.26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유통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특수'를 누리고 있는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차장에 스크린을 배치하고 차에 탄 채로 영화를감상할 수 있는 자동차 극장(自動車劇場)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울산 유일의 자동차극장인 북구 산하동 블루마씨네는 메르스 확산 이전보다 30% 이상 관람객이 늘었다고 밝혔다.

2001년 북구 산하동에서문을 연 이 자동차극장은 강동권 개발로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3년 전 아파트단지 인근에 터를잡고 재기장했다.

정자해변에 있어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이 극장은 3000평규모에 1관 100대, 2관 50대 등 총 2관 150대를수용할 수 있다.

초등학생 자녀들을 둔 이모(37·여·남구 옥동)씨는 "아이들과함께 가족영화를 보고 싶어도 메르스 때문에 망설이다 자동차극장에서 영화관람하게 됐다"면서 "가족 모두 차 안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 즐거움이 배가됐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자동차극장을 운영해서인지 이곳 자동차극장 마니아층이 두꺼운 편이다.

박모(52·중구 유곡동)씨는 "사람이 밀집한 밀폐된 공간을 기피하다보니 영화를 보고싶어도 영화관을 찾지 않고 집에서 TV로 영화를 감상해오다 자동차극장을 알게 되면서 마니아가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동차극장 마니아층이 생긴데다 메르스 특수로 최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역 도심 극장가는 최근 관람객 수가 다소 줄긴 했지만, 메르스여파로 단정 짓지 않는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쾌적한 영화관을 제공하기위해 방역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관람객 수의 변화는 영화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메르스 여파라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메르스 청정지대를 유지하고 있는 울산은 26일 메르스모니터링 대상자가 전날보다 2명 줄어든 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지역 메르스 관리대상자의 바이러스 잠복기 만료일은 26일 5명, 27일 1명, 28일 1명, 7월 7일 1명 등이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