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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0원 최저임금 “허리띠 졸라매라고”… 유통외식업계 ‘울상’

6030원 최저임금 “허리띠 졸라매라고”… 유통외식업계 ‘울상’

by 뉴시스 2015.07.09

"매년 오르는 임대료 맞춰가기도 버겁습니다. 여기에최저임금 인상까지, 문 닫으라는 얘기죠." 서울강남구 잠원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은 내년 최저시급 인상에 대해 "명분은 좋지만 정부의보조금을 지원한다는 얘기는 없이 인건비 상승을 버틸 재간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8일 내년도 최저 시급을 8.1% 인상된 6030원으로 결정하자 노동계는 즉각 '터무니 없이 낮은 인상액'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직접적인 사용자측인 유통 프랜차이즈업계는 "시급인상으로 영세 고용주들의 경영부담이 가중된다'고 우려하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경영자 혹은 사용자 입장에서 인건비 부담이 우려된다는 것.

A외식 프랜차이즈 본부 측은 "최근 임차료상승에 이어 최저임금 인상까지, 자영업자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며 "비용 절감을 위해 아르바이트 채용이 줄고 지역경제가 침체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월호 사건, 올해는 메르스로 인해 경기 전반이침체되어 대부분의 유통외식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앞으로 내수경기가 언제쯤 살아날지 의문이라더욱 힘든 상황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취약층인 소상공인에게는 고스란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B외식 프랜차이즈 본부 관계자는 "운영 특성상파트타이머가 많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현재와 같이 임대료와 인건비 등의 부담이 큰 상황에서 최저 임금 인상은 다소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근로자에 대한 적정한 대우 및이에 대한 서비스 개선을 고려할 때"라고 전했다.

더욱이 수익 구조는 매년 악화되고 있는 편의점 업계는 정부의 방향은 따르겠지만 한편으로 아우성이심각한 수준이다.

편의점 가맹점주는 수입에서 임대료와 인건비를 빼면 최저임금 수준도 챙기지 못하는 곳이 절반을넘는 형편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별도의 정부의 대안 마련도 추진해야 한다고 편의점 측은 주장했다.

A편의점 관계자는 "인건비는 가맹점주들 비용중 30~50%를 차지하기도 한다.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가중될수밖에 없다"며 "가맹점주들 부담을 덜기위해 본사가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도 할 것"이라고 답했다.

B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은 24시간으로 많이 운영되기 때문에 인건비 비중이 큰 게 사실"이라며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가맹점주들이 직접 일하는 비중을 높이고 아르바이트 채용을 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 인상안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중기중앙회측은 "2016년 적용 최저임금이시급 5580원에서 8.1% 인상된 6030원으로 결정된 것은 중소기업의 지불능력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우려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심의과정에서 노동계의사상 최고수준 인상률 제시 등 고율 인상의 압박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경기 상황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고려한 결과로 평가된다"면서도 "절박한 생존의 기로에 놓인 영세 기업과소상공인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보기에는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뉴시스 기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