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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 테이프, 자주 사용하면 눈건강 치명적

쌍꺼풀 테이프, 자주 사용하면 눈건강 치명적

by 뉴시스 2015.07.23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주부 백미현(38)씨는 외모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딸 아이 때문에 고민이다. 매일아침이면 거울 앞에서 쌍꺼풀테이프를 붙이는데 40분, 머리만지는데 30분, 옷 고르는데 20분을 소요하다보니 정작 챙겨먹어야 할 아침밥은 거른 채 등교하는 게 일상이 됐다.

백씨는 “여자아이이다 보니 외모에 관심을 갖는 건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쌍꺼풀테이프나 셀프 코성형 보조기구와 같은 미용용품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걸 보며 한편으론 걱정이 앞선다. 몸에 안 좋은 거라며 말려도 봤지만 들으려하지도 않을뿐더러 같은 반친구들도 다하는 데 뭐가 문제냐며 오히려 큰 소리 치는 아이를 보며 할 말을 잃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청소년기의 쌍꺼풀테이프 사용, 과연 안전한 걸까?

성형전문의 홍종욱 의학박사(세민성형외과)는 “쌍꺼풀테이프나 쌍꺼풀액 등을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눈 건강에아주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는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쌍꺼풀테이프의 경우 붙였다 떼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면눈꺼풀에 자극을 줘 피부가 짓무르거나 늘어질 확률이 높다. 쌍꺼풀액 또한 제품에 함유된 본드성분이 눈을건조하게 만들어 시력저하와 안구건조증,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셀프성형보조기구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성형전문의들은청소년기에 셀프성형보조기구를 장기간 착용하는 것은 뼈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얼굴변형까지 초래한다고 입을 모은다.

홍 박사는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청소년들의 성형문의가크게 늘고 있다. 초·중·고학생들이꼭 쌍꺼풀수술을 하길 원한다면 가급적 피부를 절개하는 수술보다는 실로 묶어주는 매몰법을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고전했다.

매몰법 중 대표적인 것은 ‘단매듭연속매몰법’이다. 흉터가 남는 절개법과 쌍꺼풀 라인이 잘 풀리는 매몰법의 단점을보완한 수술법으로, 회복이 빠르고 수술한 티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그는 “단매듭연속매몰법은 눈꺼풀에 미세한 구멍을 내어머리카락보다 가는 수술용 실을 이용해 연속적으로 묻어둔다. 찝는 매몰법에 비해 풀어질 확률이 적고, 라인 생성이 상대적으로 뚜렷한데다 환자의 의견에 따라 수정과 원상복구가 가능하다. 그러나 사람마다 피부두께나 눈 모양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 모든 사항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수술법을 택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기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