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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여름휴가 절정… 피서 관련 업계 ‘실적’ 부푼 꿈

폭염 속 여름휴가 절정… 피서 관련 업계 ‘실적’ 부푼 꿈

by 뉴시스 2015.08.06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삼복더위 속에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 소비가 늘고 더위를 피하기 위해 도심을 떠나는 행락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휴가철 특수에 따른 여행과 음료·빙과업계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월 들어 본격 휴가 행렬이 이어지며 특히 메르스 된서리를 맞았던 여행·엔터 업종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지난 6월1일부터 15일까지 직장인 1634명을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전체 절반에 이르는 48.7%가 8월에휴가를 계획한다고 답했다.

8월 첫 주말인 지난 2일 전국 유명 해수욕장과 휴양지는피서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지난 2일 80만명, 강원도 경포해수욕장에는40만명 가까운 인파가 휴가를 즐겼다.

여행 수요 회복과 함께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도시장 예상을 웃돌아 관련 업종 실적에 대한 기대 심리도 커지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연결기준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17억1900만원, 50억26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8.97%, 135.88% 상승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와모두투어의 주가는 지난 6월1일 종가 기준 12만4000원, 3만3500원에서 각각 16만9500원, 3만9100원으로 올랐다.

이에 전일(4일) 증권가에서는하나투어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 모두투어에 대해서도 수요 회복 속도에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것으로 예상했다.

휴가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통상 여름 계절주로 불리는 음료·빙과관련 업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하루 최고기온은 지난 7월부터최근까지 연일 30도 안팎을 오르내리며 전국 각지에 폭염주의보·경보가발령되기도 했다.

최근까지 빙과·제과 관련 업종 주가는 메르스 여파와최근 증시 조정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빙그레는 8만8000원에서 8만3200원, 롯데푸드는 88만3000원에서 87만1000원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오리온도 128만원에서 114만3000원으로 떨어진 반면 크라운제과는 49만4000원에서 전일 78만7000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들 업종의 지난 실적에 대한 우려보다 7월이후 판매량과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영증권 김윤오 연구원은 "야외활동이 정상적인수준으로 돌아오면 아이스크림 등 소비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이 부진할 수 있겠지만 3분기 들어 정상화될전망"이라고 말했다.

SK증권 김승 연구원은 "그간 경쟁이 과열되며판촉비 증가 등이 빙과 업계 실적 악화의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며 "지난 4월 업계 전반에서 일어난 가격 인상, 경쟁 완화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엔터테인먼트와 전자기기 관련 업종의 여름 휴가철 수혜를 기대하는 시선도 있다.

이들은 최근 도심에서 휴가를 즐기는 '웰빙 휴가족', 휴가를 떠나지 않는 '홈캉스' 족이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도심에서 영화와 공연을 관람하거나 집에서 빔프로젝터나 스피커 등으로 문화 생활을 즐기려는 수요가증가하리라는 것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혼잡한 피서지를 피해집에서 조용한 휴가를 보내려는 고객들이 빔 프로젝터, 블루투스 스피커 등의 제품을 찾는 문의를 많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김진성 연구원은 "여름 성수기인 7월과 8월은 연간 관객 수 비중의 약 23~24%를 차지하는 시가"라며 "올 성수기에도 대형 영화 세 편이 개봉해 삼각 구도를 형성하며 관객을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 ·사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