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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나 홀로족’… 1인 가구 증가에 식료품•오락•문화株 ‘강세’

‘통큰 나 홀로족’… 1인 가구 증가에 식료품•오락•문화株 ‘강세’

by 뉴시스 2015.08.06

국내 1인 가구가 급증하며 이들의 소비와 관련이 깊은식료품, 오락·문화주들이 최근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은 1990년 9.0%에서 2013년 25.9%로 크게 늘었다.

연애·결혼·출산을포기한 소위 '삼포세대'와 고령화로 인해 홀로 지내는 노인들이증가하며 자연스레 1인 가구의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1인 가구의 증가는 국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평균소비성향을 보면 1인 가구의 소비성향은 80.5%로 전체 가구(73.6%) 보다 6.9%나 높다.

혼자 생활하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이고 소비를 스트레스 해소의 수단으로 활용하고있다는 분석이다.

1인 가구 소비지출에서 특히 비중이 높은 분야는 식료품?비주류음료와오락?문화 등이다. 이는 간편한 가공 식품이나 외식으로 끼니를해결하고 레저나 문화생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1인 가구의 소비 성향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볼 수있다.

'더 잘 먹고 잘 노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며 이들의소비 패턴과 관련된 상장 종목들도 더불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대표적인 식품업체인 신세계푸드는 지난 1월2일 10만8500원이었던주가가 5일 종가 기준 21만2500원으로 무려 95.8%나 상승했다.

LIG투자증권 김예은 연구원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가정간편식(HMR) 사업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2014년 HMR 시장의 규모는 1조7000억원대로 전년 동기대비 약31% 성장했으며 올해는 2조3800억원까지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마트라는 유통망을 확보하고있는 신세계푸드는 HMR 시장의 선두주자"라며 "이마트 식품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 제품의 30%를 제조하고 있는 신세계푸드는 오는 8월까지 음성에 제2공장을 완공해2016년에는 1000억원까지 매출을 늘릴 전망"이라고덧붙였다.

'3분 요리' 시리즈를 통해 가정간편식의 시초로 불리는오뚜기는 5일 전 거래일보다 7.03%(6만4000원) 오른 9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5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신은영 연구원은 "1인 가구증가로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오뚜기의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이날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편의점 관련주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주가도 지난 1월2일에비해 각각 175.5%, 126.7% 급등했다.

'삼시세끼'와 '집밥백선생' 등 1인 가구가 공감할 수 있는 포맷으로 TV 프로그램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CJ E&M, 여행·쇼핑 등 1인 가구가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고있는 인터파크도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올해 1월말 3만8100원이었던 CJ E&M은5일 현재 7만5000원으로 주가가 96.8%나 뛰었고 코스닥시장의 인터파크도 동기간 2만3500원에서 2만5300원으로 7.65%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유안타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최근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하는방송) 콘텐츠를 선도하고 있는 CJ E&M은 케이블채널로는 이례적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며"기존 지상파 TV와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은 장기 수익성 증가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LIG투자증권 지인해 연구원은 "인터파크는 1인 가구 증가의 대표적인 수혜주"라며 "글로벌 소비트렌드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주력 사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