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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울음소리에 남녀 누가 더 스트레스 받을까

매미 울음소리에 남녀 누가 더 스트레스 받을까

by 뉴시스 2015.08.12

한여름 매미울음 소리는 정겹게 들리기도 하지만, 때론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요란한 매미울음 소리에 남성과 여성 중 누가 더 스트레스를 받을까?

이에 관해 목소리 분석 전문가인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의 조동욱(57·의료전자학과) 교수가 12일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결론은 여성보다 남성이 매미울음 소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에 따르면 스트레스와 밀접한 간이 근육에 해당하는 혈관과 나아가 혈압에 영향을 미치기때문에 간에 미치는 소리의 영향을 분석해 스트레스의 차이를 분석했다.

조 교수는 간 기능을 분석하기 위해 이번 실험에 어금니 머금는 소리(ㄱ·ㅋ·ㄲ)가 들어가 있는 '가까이 사는 코끼리는 가까끼와 같다'라는 문장을 사용했다.

피실험자인 20대50명(남성 25·여성 25)을 대상으로 평소 목소리와 매미울음 소리·유리 긁는 소리·기계 돌아가는 소리 등 세 가지 소음을 들려주고 난 뒤의 목소리를 각각 채집,음성 분석기인 프라트를 통해 3 포먼트 주파수 대역폭을 측정했다.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3 포먼트 주파수의 대역폭이 커지면서어금니 머금는 소리가 나빠지고, 반대로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 3 포먼트주파수의 대역폭이 작아지면서 어금니 머금은 소리가 활발해 진다.

실험 결과 남성은 소음을 듣기 전 평균 240.44㎐에서소음을 들은 뒤 평균 796.6㎐로 3 포먼트 주파수 대역폭이크게 상승했지만 여성의 평균 수치는 평소 578.52㎐에서 288.4㎐로매우 감소했다.

이는 남성의 경우 매미울음 소리 등 소음을 들으면 그대로 스트레스를 받고, 여성은 오히려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오는 11월께 한국통신학회저널에 발표할 예정이다.

<뉴시스 기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