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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 채 가시지 않았는데 또 위안화 절하라니…”

“메르스 여파 채 가시지 않았는데 또 위안화 절하라니…”

by 뉴시스 2015.08.14

지난 13일 오후2시, 서울 중구 명동. 이날은 중국 인민은행이위안화를 사흘 연속 추가절하를 단행한 날이다.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거리엔 많은 관광객이 보였다. 환전소와 면세점 등은 사람들로 붐볐다.

이날 만난 한 환전상은 "위안화 평가 절하로환전하는 사람이 줄어들진 않았지만, 오히려 원화를 위안화로 바꾸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환전소에서 만난 관광객 채아요(26·여)씨는 중국에 계신 부모님께 위안화 절하소식을 듣고 내일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 남은 위안화를 한화로 바꾸기로 했다고말했다.

반면 장정(27·여)씨는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엔 무조건 소비를 해야 한다"며 "위안화가 떨어졌다고 크게 느껴지지 않아 소비를 줄이진 않을 것"이라고밝혔다.

이날 명동에서 만난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은 위안화 절하 소식엔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화장품 매장에선마스크팩을 100개 단위로 구매했다. 선글라스를 머리에 걸친채 마음에 드는 또 다른 선글라스를 구매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매장 분위기도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다만 위안화절하가 지속될까 우려하는 모습은 보였다.

한 화장품 매장 직원은 "위안화가 이제 막떨어져서 매출이 많이 줄어들진 않았다"며 "메르스여파도 다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위안화 절하까지 돼버려 다음 주가 두렵다"며 한숨을 쉬었다.

면세점 직원은 "지금 당장 소비가 줄어들진않았지만, 위안화 절하가 메르스 때보다 더 걱정된다"고토로했다. 이어 "메르스는 마스크를 쓰는 대응이라도했지만, 위안화 절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위안화 절하가 오래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