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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업계, 준중형차 시장 경쟁 치열

수입차업계, 준중형차 시장 경쟁 치열

by 뉴시스 2015.08.14

수입차 업계가 2030대 선호도가 높은 C세그먼트(준중형차) 시장에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수입차를 구매한고객 중 20대가 7.1%, 30대가 37.6%로 집계됐다. 2030대 고객이 절반에 가까운 44.7%에 달하는 것이다.

특히 가격이 4000만원대부터 시작되는 C세그먼트는 2030대 젊은 층의 엔트리카(생애 첫차) 1순위로 꼽힌다. 수입차업계는 향후 준대형차 잠재적 고객으로 꼽히는 2030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C세그먼트 판매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는 일찌감치 이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입차협회에따르면 올해 상반기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는 2843대 팔렸다. BMW 3 시리즈와 아우디 A4도 각각 2763대와 2254대나판매됐다.

재규어도 곧 경쟁에 가세한다. 재규어는 9월중 준중형차 XE를 출시한다. 그동안 XJ, XF 등 프리미엄급 세단만 주로 판매해오다가 체급을 낮춰 젊은층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가격도 C클래스(4860~6350만원)·3시리즈(4950만원)과비슷한 선인 4760만~6900만원을 유지했다. A4(4580~5450만원)보다는 조금 비싸다.

XE에는 재규어 랜드로버 최초 자체 제작 엔진인 2.0 인제니움을탑재했으며 알루미늄 인텐시브를 75% 이상 채택해 경량화와 강성을 모두 확보했다. 2.0 인제니움 엔진이 탑재된 '프레스티지' 'R-Sport' '포트폴리오'는180마력을 발휘하며 3.0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XE S' 모델은 340마력의 힘을 낸다.

백정현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는 "재규어 XE를 포함해 올해 연말까지 1만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5년동안 50여종의 신차를 공개할 계획인데 재규어XE가 그 신호탄"이라고 밝혔다.

재규어의 XE 출시는 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가능성이 크다. XE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다른 수입차 업체 역시C세그먼트 시장에 대한 진출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A4 등 기존 업체들이 장악한 시장에서 재규어가 존재감을 드러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규어는 사전예약 한 달 만에 200대를 판매하며순항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2030대의 수입차에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C세그먼트 시장도 점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자동차 업계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준중형차 출시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