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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탄산수 외국보다 최고 7.9배 비싸… 성분도 국산과 차이 없어

수입 탄산수 외국보다 최고 7.9배 비싸… 성분도 국산과 차이 없어

by 뉴시스 2015.08.19

수입 탄산수 판매가격이 과도하게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국산 탄산수보다 가격은 3배 가량 비쌌지만 맛이나 영양성분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수입 탄산수 10개 제품의 국내외가격차이를 조사한 결과, 국내 판매가격이 원산지에 비해 최대 7.9배나비싼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프랑스(파리), 독일(함부르크), 이탈리아(밀라노), 폴란드(바르샤바), 영국(런던), 체코(프라하) 6개국과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탄산수 가격을 비교하는방식으로 진행됐다.

가격차이가 가장 큰 제품은 이탈리아 산펠레그리노 제품으로 밀라노 현지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100㎖당 93원이었으나 국내 판매가격은 100㎖당 738원으로 7.9배나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다음으로 현지 가격과 국내 판매가격 차이가 큰 제품은 ▲마토니그랜드(5.8배, 원산지 체코) ▲산베네디토(4.3배, 이탈리아) ▲페라지(3.5배, 폴란드) ▲페리에(3.4배, 프랑스) 순이었다.

수입 탄산수 가격을 국산 탄산수와 비교할 경우 온오프라인 평균가를 기준으로 100㎖당 국산 탄산수는 265원,수입 탄산수는 748원으로 국산 탄산수가 2.82배나저렴했다.

하지만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 등을 비교한 결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국산 중에는 1개 제품에서 나트륨이, 수입 중에는 다수의 제품에서 소량의 나트륨, 칼슘, 철분, 성분이 검출됐지만 맛과 품질의 차별화를 거론하기에는 근거가희박한 수준이라고 소비자연합은 설명했다.

이는 수입업자들에 의해 국내 판매가격이 크게 부풀려졌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 탄산수 10개 제품의 100㎖당평균 판매가격은 903원으로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탄산수의 평균 수입원가(100㎖당 99.2원)의 9.1배에 달했다.

소비자연합은 "탄산수의 급격한 인기 상승에편승해 저가의 외국 제품을 국내에서 고가의 제품처럼 판매할 경우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있다"며 "업계 스스로 유통마진을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해 합리적인 가격 책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기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