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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걸린 베이비부머… 50대 남성 가파른 증가세

우울증 걸린 베이비부머… 50대 남성 가파른 증가세

by 뉴시스 2015.09.02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부터 가족계획정책이 시행된 1963년 사이에 태어나 현재 50대인 '베이비부머' 세대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남성 우울증 환자는 2010년 3만357명에서지난해 3만6102명으로18.9% 증가하는 급증세를 보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아 분석한우울증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 환자 중 베이비부머 세대(50~59세)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50대 우울증 환자는 전체 환자 61만429명 중 12만3340명(20.2%)으로 연령별 환자 중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60대(10만9079명, 17.9%), 70대(10만7272명, 17.6%)가 높은 우울증 비율을 나타냈다.

전체 우울증 환자 수는 2010년 53만5828명에서 지난해 61만429명으로 13.9% 증가했다.

50대 여성 우울증 환자는 2010년 7만6269명 에서 지난해 8만7238명으로 14.4% 늘었다. 같은기간 50대 남성 우울증 환자는 2010년 3만357명에서 지난해 3만6102명으로 18.9% 증가했다.

이 의원 측은 "여성에 비해 남성의 증가세가뚜렷한 원인 중 하나는 직장에서의 퇴직 연령이 낮아져 조기 퇴사자가 늘어나면서 경제적 고통이 가중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목희 의원은 "대한민국 발전의 주역인 베이비부머세대가 젊어서는 가족과 나라를 위해 일만하고,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는 직장에서의 조기은퇴, 부모봉양과 자식교육 등에 대한 고민과 걱정으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있다"고분석했다.

이 의원은 이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에까지이를 수 있는 질병인만큼 보건당국은 홍보와 해결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정부가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용안정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기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