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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10명 7명 이상 “경제적 은퇴 준비 부족하다”

베이비부머 10명 7명 이상 “경제적 은퇴 준비 부족하다”

by 뉴시스 2015.09.11

베이비부머 세대 10명 중 7명 이상이 '경제적 은퇴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상품의가입률이 4년 전보다 20%가량 감소했고 공무원·군인 연금 등 직역연금과 국민연금 가입률은 약 10% 떨어졌다.

메트라이프생명은 10일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함께 진행한 '한국 베이비부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두 기관은 2010년부터 1955~1963년생의 베이비부머 4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생활·경제적 변화를 추적 조사하고 있다. 2년마다 조사 결과 보고서를 내놓는데이번 보고서가 세 번째 결과물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비부머의 연간 가계 총소득은5160만원으로 2년 전 5016만원(소비자물가지수 반영)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월평균 생활비는 259만원으로, 이중 3분의 1이상을자녀교육비에 지출했다.

은퇴자금 준비와 관련해서는 '충분한 은퇴자금을 마련했다'는 응답과 '차질없이 저축 및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응답이 2년 전보다 감소했다.

'충분한 은퇴자금을 준비했다'는 응답자는 2년(8.4%)보다 감소한 6.1%였고 '차질 없이 저축 및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년전보다 5.3% 낮아진17.2%였다.

반면, '경제적 은퇴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는 응답자는 무려 61.1%에 달한데다 '저축 또는 투자 계획에 차질이 있다'는 응답자도 15.5%에 달했다.

메트라이프 관계자는 "결국 경제적 은퇴 준비가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전체의 76.6%에 달한다"며 "개인적으로 연금보험이나 금융상품을 통해 은퇴준비를 하는 비중이2010년 89%에서 지난해 69.7%로 크게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년 전과 비교해 독립한 자녀의 수가 늘어났는데도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나타났다.

지난해 독립한 성인자녀를 둔 베이비부머의 비율은 49.8%로 2012년 32.2% 보다 크게 늘어난 반면,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경제적 지원을 하는 응답자는 2년 전보다 6%포인트 늘어난 14.7%였다.

연구 책임자인 한경혜 서울대 교수는 "이번보고서는 베이비 부머들이 자녀 세대에 대한 양육과 부모세대에 대한 부양의 책임을 모두 지고 있는 '끼인세대' 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며 "이들의 사회적 책임을 경감시켜 줄 수 있도록 보육 지원 확충과 노인 복지에 대한 장기적인 정책이 마련돼야한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