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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급성 중이염, 환절기 예방 필수

영유아 급성 중이염, 환절기 예방 필수

by 뉴시스 2015.09.17

아직 말을 잘 못하고 자기표현이 서툰 영유아 자녀들에게 ▲평소보다더 많이 보채거나 운다 ▲잠을 잘 자지 못한다 ▲귀를 자주잡아당기거나 자꾸 만진다 ▲균형을 잘 잡지 못하고, 조용한소리로 말하면 잘 알아듣지 못한다 ▲콧물 증상이 1~2주전부터 조금씩 있었는데 갑자기 열이 난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단 ‘중이염’을 의심해보고 가까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현명하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부터 한 겨울까지는 감기에 잘 걸리고, 합병증으로중이염을 겪는 영유아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귀에 생기는 염증, 통증과 발열 동반해 영유아 건강해치는 주범

중이염은 일반적으로 귀에 생기는 염증을 뜻하며, 귀안 고막에서 달팽이관 사이에 위치한 ‘중이’에 발생하는 모든염증을 일컫는다. 중이염은 세 살 전 아이 절반 이상(75%)이한 번 이상 경험한다고 알려질 정도로 흔한 세균성 감염질환이다.

중이염은 크게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으로나뉜다. 급성 중이염은 급성 염증을 동반하면서 귀에서 통증, 발열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염증 증상이 없지만 중이 안에 염증으로 생긴 체액이 소리의전달을 방해해 난청이 생길 수 있다.

급성중이염은 영유아가 소아청소년과를 찾게 만드는 흔한 질환으로,보통 돌 지나기 전까지 절반 이상(약 60% 이상)의 영유아가 적어도 한 번 이상 급성중이염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이염은일반적인 항생제치료로 잘 치료되지만 난청을 유발할 수도 있고 뇌수막염과 같은 무서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 중이염, 9월부터 환자 급 증가…환절기 예방이 최선

요즘 같은 환절기부터 겨울까지는 더욱 주의해서 급성 중이염을 예방해야 한다. 급성 중이염은 매년 8월에서 9월사이의 환절기에 영유아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기 때문이다. 6세 이하 영유아들을 대상으로진행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매년 8월에는 급성 중이염환자가 100명 당 5명도 채 되지 않았으나 9월부터 급격히 증가해 10월에는 환자가 100명 당 20~3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정안 양정안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은 “영유아는면역기능이 성인처럼 발달하지 못해 감염에 대한 저향력이 떨어져 있는 데다, 환절기가 되면 급격한 일교차로면역력이 더욱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중이염이 더 쉽게 발병한다”며 환절기를 대비해 중이염에 대한 주의를당부했다.

급성 중이염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귀 통증이 심한 초기단계의 통증을 없애기 어렵고, 또한 항생제를 자주 투여하다 보면 내성이 생겨 앞으로의 치료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급성 중이염은 치료보다 예방이 필수다. 예방법으로는 급성중이염을 주로 일으키는 ‘폐렴구균’에 대한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만 5세까지 접종 비용 지원되는 폐렴구균 백신

보통 폐렴구균 백신은 생후 2개월부터 시작해 4, 6개월의 3회 기초 접종과12~15개월 사이 추가 1회를 접종한다. 그러나폐렴구균 백신에 대한 접종비가 국가에서 지원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기본 4회 일정을 준수하지 않은 어린이들이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급성 중이염이 유행하는 환절기를 대비해 자녀의 예방접종 수첩을 펼쳐놓고폐렴구균 백신을 4 번 모두 맞혔는지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폐렴구균 백신을 4번 모두 맞혔는지 기억이 잘 나지않은 엄마들이 많을 것이다. 접종 당일 아이의 몸이 좋지 않아 백신 접종을 건너뛴 적이 있는 경우, 돌 이후 백신 접종을 챙겨주지 못한 워킹맘인 경우, 또는 너무 많은백신 종류 탓에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네 번 모두 맞혔는지 헷갈리는 경우라면 다시 한 번 예방접종 수첩을 확인해보자.

다행히 생후 59개월 이하 어린이까지 국가에서 폐렴구균백신 접종비가 지원된다. 자녀가 과거에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중단했다면, 보호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지연 접종일정을 상담 받는 것이 좋다.

양정안 원장은 “급성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요원인균인 폐렴구균으로 인한 발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급성 중이염을 일으키는 폐렴구균혈청형은 다양하므로, 미리 폭넓게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선택해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