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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 ‘엄지족’ 코스피 전체의 30%, 코스닥 49%… 보안 위험 ↑

주식거래 ‘엄지족’ 코스피 전체의 30%, 코스닥 49%… 보안 위험 ↑

by 뉴시스 2015.09.22

스마트폰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투자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스미싱, 원격제어 등 모바일 관련 전자 금융사기, 악성 애플리케이션의 보안 위험도 거세지고 있어 모바일 거래가 잦은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한국 증시에서 모바일 주식 매수·매도 거래 대금 합계 규모는 매년 꾸준히 증가, 지난 8월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의 각각 30%, 48.75%에 달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무선 단말기를 이용한 주식 매수·매도대금 합계는 ▲2011년 166조6577억원 ▲2012년 176조1097억원 ▲2013년 183조1478억원 ▲2014년 208조7968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2011년 103조4647억원 ▲2012년 148조1653억원 ▲2013년 157조7674억원 ▲2014년 205조3904억원 등으로 늘어났다.

올들어서도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서 무선 단말기를 통한 주식 매수·매도대금 합계는 지난 8월까지 각각283조4905억원, 291조6309억원에 이른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표한 '2014년 모바일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이용자들가운데 모바일 뱅킹이나 주식 거래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있다는 응답 비중은 전체 36.8%에달했다.

모바일 주식 거래는 주로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확산하고 있는 금융 범죄에 상대적으로 노출될 위험성이 큰 것은 개미들이라고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4월 발표한 'K-ICT 시큐리티 발전 전략'에 의하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악성코드 유포 시도와 전자금융사기 대응 건수는 각각366%, 573% 증가했다. 또 신규 취약점으로 발견돼 분석된 건수도 243%나 증가했다.

과거 악성 애플리케이션은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간단한 개인 정보를 탈취하거나 소액결제를 하도록만드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악성 애플리케이션은 원격제어를 통해 정보가 저장되는 장소를 바꾸거나 금융 거래에필요한 비밀번호, 보안카드까지 탈취하는 사실상 스마트폰을 '지배'하는 수준까지 진화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각 회사마다 바이러스를 탐지, 암호화 등의 대비 수단을주식 거래용 애플리케이션에 연계해 뒀지만, 스마트폰의 일거수일투족까지 조종 가능한 상황을 방어하기에는역부족이라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조성인 IT감독팀장은 "선도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매번 새롭게 나타나는 부분을 모두 대응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있다"이라며 "직접하지 않은 거래나 입출금이발생할 경우 즉각 증권사와 감독 당국에 알리는 등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한 투자자 역할도 중요할 것"이라고말했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