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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광고 전쟁… 톱스타 대거 동원

모바일 게임, 광고 전쟁… 톱스타 대거 동원

by 뉴시스 2015.09.30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광고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게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장동건, 이병헌 등 톱스타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대대적인 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웹젠은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의 모델로 장동건을 발탁하고 국내에서는 추석, 중국에서는 중추절 기간동안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 게임은 웹젠이 2001년 선보였던 인기 온라인게임 '뮤 온라인'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중국 게임업체 천마시공과 킹넷이 만든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웹젠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모델을 톱A급 스타에서 선정하려 했다"며 "장동건이 깨끗한 이미지로 우리나라와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올 가을 출시 예정인 모바일 RPG '이데아' 모델로 이병헌을 발탁했다. 이데아는 개발 단계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한게임이다. 블록버스터 영화 '트랜스포머' '진주만' 작곡가가 게임 배경 음악(BGM)을 만들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넷마블 측은 "이병헌은 헐리우드 영화 '지.아이.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등에서 국제적 인지도를 쌓았다"며 "이병헌의 월드 클래스급 스케일과 강한 액션성이 '이데아'의 게임성과 잘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게임 회사들의 톱스타 유치는 치열하게 성장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과 관련이 있다. 게임 출시 직후의 다운로드 건수가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 3년 동안 지상파방송의 모바일 게임 광고가 무려 110배나 늘어났다. 대대적인 마케팅이 받쳐주지 않으면 주목을 끌기도어렵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이 지난 15일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광고 현황'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12년 4억원이던모바일 게임 광고는 올해 8월까지 442억원으로 무려 110배나 증가했다.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KBS2TV와 MBC를통해 송출된 게임방송광고 시간은 총 2772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라인 게임 광고는 급속히 줄어들어 올해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온라인게임의 마지막 지상파 광고는 지난해 넥슨의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3'(65분)이다.

전 의원은 "이번 자료는 공영미디어랩인 코바코를통해 방송된 수치만 계산됐기 때문에 SBS, 종편, 케이블등까지 모두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은 게임광고가 송출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어느 기업이나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마케팅을 벌인다는 점에서 모바일 게임의 연예인발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한국의 게임 산업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방증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유명 연예인 마케팅에 대해 게임업계의 희비가 갈리는 것도 사실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액션 RPG '크로노 블레이드' 홍보 모델로 인기 배우 하정우를 기용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액션 온라인게임 '애스커' 모델로 배우 황정민을 발탁했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애스커는황정민이 조직폭력배로 나온 영화 '신세계' 캐릭터와 대사를광고에 활용했다. 하지만 "광고 이미지와 실제 게임내용이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3년 전만해도 게임회사가광고를 의뢰하면 '게임회사가 웬 광고?'란 반응이었지만 이제는서로 모셔가려 한다"며 "화려한 광고도중요하지만 마케팅을 받춰주는 탄탄한 게임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전했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