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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항공사, 훨훨 난다… 고속 성장•흑자 전환

저비용 항공사, 훨훨 난다… 고속 성장•흑자 전환

by 뉴시스 2015.09.30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국적 LCC들은 출범 10년만에 대형 항공사(FSC)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국적 LCC는 애경그룹 계열 제주항공,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계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5개사다. LCC들은 국내선을 장악한데 이어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CC는 FSC에 비해 저렴한 운임을 무기로 시장구도를완전히 변화시켰다.

30일 한국항공진흥협회에 따르면 LCC의 국내선(상반기 기준) 시장 점유율은▲2010년 34% ▲2011년 40.5% ▲2012년 43.1% ▲2013년 47.8% ▲2014년 49% ▲2015년 53.6%로 늘어났다. 이제는 LCC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될 정도다.

같은 기간 국제선 점유율도 ▲2010년 1.8% ▲2011년 3.6% ▲2012년 6.8% ▲2013년 9.3% ▲2014년 11.6% ▲2015년 13.2% 등으로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

전세계적으로 LCC의 점유율이 25.1%(올해 상반기 기준)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성장 여력은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LCC들은 최근 부산(김해공항) 등 지방 기점 노선 다양화 등을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수익 개선에 힘입어 상장을 준비중이다. 제주항공은오는 1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LCC업계 1위를 넘어 항공업계 '빅3'의지위를 노리고 있다. 매출을 연 평균 20%씩 늘려 2020년에는 1조5000억원을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상반기 매출은 2868억원으로전년 대비 22.4% 증가했다.

LCC업계 2위인 진에어는 국적 LCC 최초로 장거리노선에 취항한다. 중대형 항공기(B777-200ER)를 도입해 오는 12월 하와이 호놀룰루에 취항할예정이다. 에어부산·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은 부산·대구·청주등을 기점으로 한 틈새 노선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저유가도 LCC들의 수익성 개선에기여했다. 항공사업에서 유류비의 원가 비중은 30~40%에달한다. 국적 LCC 5개사 모두 2013~2014년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상반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항공은 2010년 기준 977억원에 달했던 누적결손을 2분기에 모두 털어냈다. 제주항공은 2011년부터 매년 이익을 실현하며 상반기 기준 26억원의 이익 잉여금을 확보했다.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여전히부분 자본잠식 상태이지만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상장이 성공한다면 나머지 LCC들도 상장에나설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은 이르면 내년초 상장 작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도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 이스타항공은현재 자본잠식 상태로 상장요건을 맞추지 못해 재무구조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성장세를 감안하면 LCC들의 누적 결손금은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라며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상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뉴시스 기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