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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빅3, 모바일 간편결제 '삼국시대'…승기는 누가 잡나?

유통 빅3, 모바일 간편결제 '삼국시대'…승기는 누가 잡나?

by 뉴시스 2015.10.01

국내 '빅3' 유통업체인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이 '모바일 전자결제' 시장에 뛰어들면서 한바탕 싸움이 불가피 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신세계가 모바일 결제플랫폼인 'SGG페이'를 첫 번째로 선보인 후 롯데백화점과현대백화점도 연내에 각각 '엘페이'(L pay)와 'H-월렛'을 출시할 예정이다.

'SSG페이'는 신세계 계열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용카드나 상품권, 현금 등을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충전후 물건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도 있으며 신용카드처럼 후불로 계산할 수도 있다.

또 고객들의 불편사항이었던 계산시 선택해야하는 신용카드나 현금 결제방법 및 포인트 카드 제시, 결제 후 영수증, 주차권 등을 따로 챙겨야 하는 불편을 개선했다. SSG PAY 앱 바코드 스캐닝 한번으로 이 모든 불편사항을 없앴다.

올 하반기부터는 국내 은행들과 제휴를 통해 직불 형태의 간편결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 측은 SSG페이를 통해 모바일 시장으로의 사업확장 및 영역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성장 가능성이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볼 수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7월 자신의 페이스 북를통해 "지금까지의 결제 경험은 다수 불편한 부분이 많았다"며 "SSG페이는 결제의 전 과정을 심플하게 만들었다. SSG페이가알아서 적용하니까 포인트 자동적립, 전자영수증과 현금영수증 자동발급 등을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옴니채널'과 함께'모바일 전자결제시스템'에 공을 들인 롯데그룹과 신개념 모바일 카드시스템인 '온터치'를 도입한 현대백화점도 모바일 결제시장에 뛰어들었다.

롯데그룹은 이미 엘페이 상용화에 앞서 지난 4월 기존롯데포인트를 '엘포인트'(L.POINT)로 명칭을 바꿨다. 오프라인 기반의 롯데멤버스 회원과 온라인 기반의 롯데패밀리 회원도 통합하는 등의 사전 준비를 마친 상태다.

스마트폰 엘페이 앱으로 롯데그룹 통합 마일리지인 엘포인트와 롯데 계열 외 다른 신용카드 등도함께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롯데백화점 본점에 시범 운영 중인 엘페이는 모바일 기반으로, 어플리케이션만 깔면 롯데 계열사에서 롯데그룹의 통합 마일리지인 엘포인트 적립 및 사용 뿐 아니라 롯데 계열외 다른 신용카드 등도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2015 ABC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롯데는 옴니채널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시켜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며 "간편 결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번 달 안에 '엘페이'라는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신개념 모바일 카드시스템인 '온터치'를 국내 최초로 적용 결제 패드 터치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H월렛'을 연내 선보인다. 현재 안드로이드용 결제시스템은 시범 운영 중이며, IOS용 시스템 개발을 연내 마무리해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H월렛'은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 바코드를 찍어 결제 패드에 터치하는 것만으로 결제가 진행된다. 현대백화점 측은 주차비 자동정산, 전자 영수증 등의 기능을 추가개발할 예정이다.

이처럼 신세계에 이어 롯데·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3가 앞 다퉈 간편 결제시장에 뛰어들면서 각사마다 내놓는 전략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앞 다퉈 모바일 결제 사업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모바일 시장의 잠재력 때문"이라며 "오프라인 강자들이 모바일 결제시장에 뛰어들경우 모바일 시장은 최대 격전지가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통 빅3가 잇따라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하면서 삼국시대를 맞이했다"며 "신세계가 SSG페이를 선보이며, 가장 앞선 모습이지만 향후 주도권은 어느 업체가 가져갈지는 미지수"라고말했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