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경제·생활

경제·생활 : 웰빙/트렌드

시중 유통 참치통조림 ‘수은 범벅’… 10개 중 6개 수은함량, 식약처 권고 2배↑

시중 유통 참치통조림 ‘수은 범벅’… 10개 중 6개 수은함량, 식약처 권고 2배↑

by 뉴시스 2015.10.07

시중에 유통되는 참치통조림 10개의 수은함량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권고 수준의 두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조사결과를발표했다. 서울환경연은 이날 "수은함량이 높은 참치통조림규제를 위해 어종 표시를 의무화하고 적정섭취권고량을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유통되는 참치통조림 40개의평균 수은함량은 0.06㎎/㎏(1킬로그램 당 함유 밀리그램)이다.이는 식약처가 밝힌 평균 수은함량 0.03㎎/㎏의두배 이상 높은 수치다.

앞서 식약처는 올 상반기 '임신 여성의 생선 안전섭취요령'을 발표하면서 수은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참치통조림'의 섭취권고량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식약처는 국내 참치통조림에는 평균 0.03㎎/㎏의 수은이 함유돼 우리가 흔히 먹는 고등어 등 일반어류처럼 '낮은수준'이라며 적정섭취량을 일주일에 400g(150g 참치통조림약 3개) 이하로 권고했다.

하지만 서울환경운동연합 조사결과 시중 유통되는 참치통조림 40개중 38개(95%)의 수은함량이 평균치인 0.03㎎/㎏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0.03㎎/㎏(2개), 0.04㎎/㎏(11개), 0.05㎎/㎏(4개), 0.06㎎/㎏(8개), 0.07㎎/㎏(5개), 0.08㎎/㎏(4개), 0.09㎎/㎏(5개), 0.10㎎/㎏(1개) 등이다.

이에 서울환경연합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참치통조림은대부분 별도의 어종표시 없이 원료명이 '다랑어'라고만 표기돼실제 어떤 종류의 다랑어가 사용되는지 알 수가 없다"며"참치는 대형어종일수록 수은함량이 높기 때문에 원료표시를 분명히 해야 과잉섭취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은 등 중금속은 미량이라도 축적되면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식약처도밝혔듯 수은함량이 높은 참치는 뱃속 태아의 신경계발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임신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성장기 어린이들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참치통조림의 수은함량이 각양각색으로나타난만큼 적정관리를 위해서는 보다 안전한 섭취제한량이 필요하다"며 "적정섭취권고량을 일주일에 400g 이하에서 100g이하로 강화하고 참치통조림의 어종표시 의무화, 제품별 주간섭취제한량을 명확히 표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