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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내년에도 지속될 듯”

“전세난, 내년에도 지속될 듯”

by 뉴시스 2015.10.07

2000년 이후 3번째 찾아온 전국적인 전세난이 내년에도 맹위를 떨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7일 현대경제연구원 이용화 선임연구원의 '최근 전세시장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가격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2015년 9월까지 26개월 간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전국 전세가격(종합)지수는 2013년 1월 99.3포인트에서 올해 9월113.5포인트로 14.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도 99.1포인트에서 115.8포인트로 16.7로인트 올랐다.

특히 중위 전세 가격은 2013년 4월 1억3700만원에서올해 9월 1억 7400만원으로 27.0% 상승했고, 지난달 기준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3억 5900만원에 달한다.

보고서는 최근 전세난의 원인을 경기 불황으로 집을 가진 사람은 전세를 선호하고, 집 구하는 사람은 월세를 선호하는 주택임대차시장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세 수요대비 공급 현황을 보여주는 전세수급지수는 올해 9월전국 186.3으로 기준치(100)을 훌쩍 웃돌며 공급보다수요가 많은 현실을 나타내고 있다. 전년 같은 달 179.0보다는 10포인트 이상 올랐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부터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등으로인한 이주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전세 수요가 급증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현재 재개발 861개, 재건축 539구역에서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2016년까지 서울시 재건축 계획에 따른 이주수요는강남구와 강동구를 중심으로 약 1만6000가구에 달한다.

기존의 전세 수요와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인한 이주수요가중첩되면서 전세물량 부족 현상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주택수요자 입장에서는 구매력 위축과 높은 주택가격에 따른 주택보유부담 등으로 집 장만을결정하기 쉽지가 않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5년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은 1분기보다0.1% 줄어들며 4년6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전세 가격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전 지역에서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라며 "전세 가격은 지속 상승하고 있어 내년에도 전세난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