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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에 노출된 영유아, 성장•인지능력 떨어져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에 노출된 영유아, 성장•인지능력 떨어져

by 뉴시스 2015.10.12

태아기부터 영아기에 유해환경에 노출된 영유아는 성장발달과 인지능력 모두 떨어진다는 실증적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러한 결과를 담은 '산모 영유아의환경유해인자 노출 및 건강영향연구' 보고서를 8일 공개했다.
연구진은 2006~2010년 1700여명의 산모에서 출생한 영유아중 생후 6·12·24·36개월된 723명의 아이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임신기간부터 출생후 24개월까지 우리나라미세먼지(PM10) 대기환경 연평균 기준인 50㎍/㎥ 이상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영유아의 12, 36, 60개월 체중이연평균 기준 아래에 노출된 영유아 체중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집단의 체중 차이는 12개월에는 360g, 36개월에는 720g, 60개월에는 1114g으로 평균 체중보다 5% 정도 덜 나갔다.
선행 연구는 산모가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그의 자녀는24개월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결과를 도출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유아기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임신말기 산모의 비스페놀-A(환경호르몬)가 1㎍/ℓ 증가하면 출생시부터 36개월까지 영유아의 평균 동작점수는 1.3점, 수은(중금속)이 1㎍/ℓ 증가할 때 60개월아이의 인지점수는 0.91점 각각 낮아졌다.
인지점수와 동작점수는 생후 1개월부터 42개월까지 영유아의 신경인지발달 기능을 측정하는 도구다.
유승도 환경보건연구과 과장은 "이번 연구는현재의 환경유해인자 노출 수준에서도 아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노출을 줄이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를 낮추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청소와 함께 음식을 만들 때 환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스페놀-A는 젖병과 같은 유아용품을 사용할 때는 '비스페놀-A 무검출(Free)' 등친환경 상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플라스틱으로 된 장난감을 구매할 때 제품 성분과 안전 확인 마크를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연구 결과 및 건강 정보는 어린이 환경과 건강 포털(www.chemistory.go.kr)과환경보건포털(www.envhealth.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의 산모 10만명을모집해 태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환경유해인자 노출과 건강영향을 22년간 장기간(2015~2036년) 추적조사 하는 대규모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