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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테러로 여행 ‘해약•환불’ 잇따라

터키 테러로 여행 ‘해약•환불’ 잇따라

by 뉴시스 2015.10.16

지난 10일 터키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 폭탄 테러로사상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여행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이미 관광객을 터키로 보낸 여행사의 경우, 현지 여행객들의안전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추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행사마다예약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발생한 연쇄 자살 폭탄 테러로 인한 사상자의 수가 사망 128명, 부상 247명으로늘었다.

터키 당국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께 앙카라 기차역 광장에서 친쿠르드 성향의 집회 도중 두 차례에 걸친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자살폭탄 테러가일어났다.

이번 테러는 희생자 규모 면에서도 사상 최대이고, 앙카라현지에서 관공서가 아닌 민간인 밀집지역에서 테러가 발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11일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 터키 내 기존여행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던 모든 지역에 여행경보 1단계인 남색경보(여행주의)를 발령했다. 이미 시리아·이라크접경지역을 포함한 동남부 지역은 여행취소(적색경보) 등이발령돼 있다.

이번 앙카라에서 발생한 테러로 여행업계는 국내 여행객들의 안전을 확인하는 한편, 앞으로 미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A 여행사는 "이른 아침부터 예약 일정을 취소하겠다는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테러에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일단 취소와 환불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또 B 여행사의 경우 "터키 현지에서 관광 경찰이 동행하고 숙련된 현지 여행사가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폭탄 테러가일어나 침통하고 당혹스럽다"고 설명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터키 지역은 동남아, 일본, 서유럽 등처럼 인기 여행 지역은 아니지만,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는곳이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터키를 포함한 지중해 지역 여행 상품 수요는 전체 유럽 중 10~20% 정도를 차지한다. 모두투어는 여행상품을 통해 평균 연 1만명이 터키를 방문한다.

터키는 유럽 내 지중해 국가와 함께 상품이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관광지 또한 테러 발생 지역인 앙카라와 시리아, 이라크 접경지역인동남부보다 이스탄불이 있는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짜여진다.

여행업계는 터키가 이미 여행객들에게 반정부시위 등이 잦은 여행지로 알려져 있어 전체 수요에 큰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앞으로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재 관광객 동향과 업계영향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역시 "터키 지역은 꾸준한 여행 수요가 있는 지역"이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박사 관계자는 "현지 여행 상황을 확인한결과,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비가 있는 앙카라 관광지역의 도로가 통제돼있어 안전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변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