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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상철 감독 "췌장암 4기, 끝까지 싸우겠다"

인천 유상철 감독 "췌장암 4기, 끝까지 싸우겠다"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19.11.20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상철 감독이 19일 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사실을 밝히면서 "긍정의 힘으로 끝까지 싸워서 버티겠다"고 약속했다.
유 감독은 이날 인천 구단을 통해 '팬 여러분께 전하는 편지'를 전했다.
유 감독은 "여러 말과 소문이 무성한 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제는 제가 직접 팬 여러분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판단이 섰다"며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했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었지만 받아들여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유 감독은 올해 5월 인천 지휘봉을 잡았다. 인천은 파이널라운드 B그룹으로 10위에 처져 있다. K리그1(1부리그) 잔류가 목표다.
유 감독은 "인천의 감독으로 부임할 때 저는 인천 팬 여러분께 '반드시 K리그1 무대에 잔류하겠다'라는 약속을 한 바 있다. 그리고 저는 (지난달) 성남 원정을 마치고 병원으로 향하기 전 선수들에게 '빨리 치료를 마치고서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오겠다'라는 약속을 했다"며 "이후 1차 치료를 마치고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와 선수들에게 '나는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병원에 있으면서 역시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았다는 걸 느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저는 계속해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제가 맡은 바 임무를 다함과 동시에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저 자신도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한다"며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축구인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우리 인천의 K리그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우리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이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다"고 했다.
인천은 24일 상주 상무를 상대한다. 10위에 자리한 인천에 매우 중요한 경기다. K리그1 12위는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되고, 11위는 K리그2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