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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구장 직관에 행복" 광주FC 전용구장 시즌 첫 관중 맞이

"새 구장 직관에 행복" 광주FC 전용구장 시즌 첫 관중 맞이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0.08.17

"새로 지은 구장에서 시즌 첫 홈경기 관람이라니 흥이 절로 납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됐던 관중 입장이 허용된 이후 첫 광주FC 홈 경기가 열린 16일 광주 서구 풍암동 광주FC 축구 전용구장.
팬들은 이날 광주FC와 강원FC의 경기를 지켜보며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새로 지은 전용구장을 구석구석 둘러보기도 하고, 사진을 촬영하며 올 시즌 첫 관람을 기념했다.
팬들은 경기장 입장 전후 방역 수칙도 철저히 지켰다.
경기장 출입구 2곳에서는 체온 측정 뒤 전자출입명부(QR코드)를 작성하고 입장했다. QR코드에 익숙치 않은 일부 관중들은 안내 요원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QR코드 대신 출입 일지를 직접 손으로 작성했다. 이름·출입 시간·측정 체온·연락처 등을 기록했다.
모든 팬들은 마스크를 착용했고, 관중석 곳곳에 배치된 방역수칙 안내 요원 8명은 팬들의 착용 상태를 꼼꼼하게 살폈다.
구단 측은 접이식 관중석의 등받이를 1~2칸씩 띄어놓은 채 접어놓아, 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도했다. 팬들도 관중석 간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화장실·매점을 이용할 때도 서로 접촉을 조심하는 모양새였다.
유니폼·머리띠·응원 구호 수건 등을 갖춘 팬들은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주목했다. 전반전 선취골을 허용하자 탄식이 나왔지만, 마스크 착용·고성 자제 등을 안내하는 방송이 흘러나오자 곧바로 잠잠해졌다.
'육성 응원 금지' 등 코로나19 예방 응원 수칙이 거듭 안내됐지만, 선취 득점 허용 5분 만에 나온 만회골에 곳곳에서 함성·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일부 팬들은 점수가 날 때마다 의자에서 일어나거나 제 자리에서 뛰며 환호했다. 응원가·응원 구호 등은 구단 측에서 미리 마련한 녹음본이 재생됐다.
가족과 함께 경기 관람에 나선 초등학교 1학년 민준빈(8)군은 "텔레비전으로만 보던 경기를 탁 트인 곳에서 직접 볼 수 있어 기쁘다. 마스크가 답답하긴 하지만 '모두의 약속'인 만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착용하겠다"고 말했다.
유니폼을 입고 응원에 나선 김모(29)씨도 "새로 지은 구장에서 시즌 첫 홈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어 팬으로서 너무 행복하다"며 "코로나19 속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일깨우는 것은 프로스포츠인 것 같다. 모두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한 관람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방역단계 완화로 지난 1일 프로축구 경기 관중 입장이 허용된 이후, 이날 첫 홈 경기가 치러진 광주FC 축구전용구장에는 전체 좌석의 20%인 2000여 석 입장이 허용됐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