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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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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수돗물 유충 인천 등 34곳, 수도시설관리 '미흡'…실태 평가

적수·수돗물 유충 인천 등 34곳, 수도시설관리 '미흡'…실태 평가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0.12.02

지난해 '붉은물 사태', 올해 '수돗물 유충 사고'가 발생한 인천을 비롯해 34곳이 수도시설 운영관리 실태 평가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다. 34곳은 지난해와 올해 수질기준을 초과하거나 수돗물 사고가 일어난 곳이다.
환경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도 전국 수도시설 운영관리 실태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환경부는 수도시설 운영 지자체 161곳, 한국수자원공사 광역상수도 6곳 등 167곳의 정수장과 상수관망 운영관리 등을 평가했다.등급은 매우 우수(A등급), 우수(B등급), 보통(C등급), 미흡(D등급)으로 나눴다.
1차 서류평가는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www.waternow.go.kr)에 입력된 자료와 현장 확인을 거쳐 점수를 매겼다. 2차 평가에서는 수도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심의위원회가 수돗물 음용률 향상을 위한 지자체의 차별화된 수도 서비스 요소를 평가했다.
특히 올해부턴 '안전한 수돗물 공급'과 '수돗물 위기대응 능력' 부문 평가를 강화했다. 지난해부터 평가가 끝나는 11월까지 중대한 수돗물 사고를 일으킨 곳은 20점을 감점했다. 수돗물 위기대응 능력 분야 배점은 기존 5점에서 15점으로 10점 올렸다.
평가 결과 ▲A등급 34곳(20%) ▲B등급 50곳(30%) ▲C등급 49곳(30%) ▲D등급 34곳(20%)으로 나타났다.
D등급을 받은 곳은 광주광역시, 인천광역시, 구리시, 순천시, 제주특별자치도 등 34곳이다.
광주, 인천, 제주도는 지난해와 올해 수돗물 수질사고가 발생했다. 작은 시·군의 경우 소규모 시설에서 수질기준을 초과해 감점을 받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D등급을 받은 곳은 대부분 지난해와 올해 수돗물 수질사고가 있었던 곳"이라며 "운영관리 실태는 지난해 자료를 토대로 현장 실사를 했지만, 수돗물 사고, 사고 위기대응 부문은 평가 전까지 발생했던 사고까지 모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67곳의 전체 평균점수는 58.7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80점 만점의 73.4% 수준이다.
대부분 주민 홍보와 기술지단 실시 여부 등의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에서는 소규모 수도시설인 마을상수도의 수질기준 준수율이 낮았다.
환경부와 지방(유역)환경청은 미흡 사항에 대해 조치명령을 내려 빠른 시일 안에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D등급을 받은 34곳은 종합적인 운영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A등급으로 분류된 34곳 중 '수돗물 음용률 향상'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부산광역시, 파주시, 동두천시, 봉화군, 오산시,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전북권역 등 6곳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이어 우수상은 안산시, 남원시, 단양군, 장려상은 청주시, 사천시, 강진군이 각각 선정됐다.
12곳은 포상금 총 2억원과 인증패를 받는다. 지자체별 운영 인력은 자체 공적심사를 거쳐 내년 3월22일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서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평가 결과는 오는 3일부터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에서 볼 수 있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수도시설 운영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등 관리 주체에 대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운영관리 실태평가가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 9월에 발표한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도 하루 빨리 이행해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