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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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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사용량, 비주거 ↓ 아파트 ↑…코로나 '집콕' 여파

에너지 사용량, 비주거 ↓ 아파트 ↑…코로나 '집콕' 여파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0.12.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일부 산업경기 위축으로 올해 2분기(4~6월) 비주거용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재택근무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주거용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은 2.4% 늘었다. 유형별로는 공동주택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 증가하고, 단독주택(-0.1%)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건물에너지 사용량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에너지 사용량을 전년과 비교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국민들이 예년 대비 집에서 머문 시간이 많았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용도별로 보면 비주거 시설 중에서도 학교나 기업 등에서 단체 활동에 제약이 생기자 수련시설(-68.4%)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운동시설(-37.2%), 문화 및 집회시설(-36.9%), 교육연구시설(-33.2%), 종교시설(-20.4%) 등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영향이 컸다.
또 숙박시설(-17.3%), 위락시설(-14.9%), 어린이집·노인복지시설 등 노유자시설(-12.2%), 발전시설(-8.8%), 운수시설(-8.1%), 판매시설(-7.5%) 등 순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례식장(-2.6%), 창고시설(-1.5%), 업무시설(-1.4%) 등은 상대적으로 에너지 사용에 큰 변화가 없었다. 방송통신시설(5.9%), 묘지관련시설(5.4%), 교정 및 군사시설(5.4%), 자원순환관련시설(5.2%), 의료시설(0.7%) 등은 오히려 에너지 사용이 늘었다.
이밖에 국토부가 이날 발표한 '건물에너지사용량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간 건물 에너지사용량은 3315만5000TOE(1TOE는 1000만㎉l)로 나타났다.
공동주택(41.7%), 단독주택(16.6%) 등 주거용 건물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며, 비주거용은 근린생활시설(15.2%), 업무시설(5.9%), 교육연구시설(5.1%) 순이다.
국내 인구의 절반 가깝게 살고 있는 서울·경기 지역의 에너지사용량이 전체의 절반(49%)정도를 차지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 건물의 경우 경기(27%), 비주거용 건물은 서울(25%)에서 가장 많게 나타났다.
에너지원은 주거용 건물이 도시가스가 전체의 절반이상(53%)을 차지한다. 그 밖에 전기(37%), 지역난방(10%) 순이다. 비주거용은 전기 비중(72%)이 가장 크고, 도시가스(25%), 지역난방(2%)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발표된 건물에너지사용량통계는 국토부가 기존에 발표하던 '주거용 건물에너지사용량통계'를 확대 개편한 국가 승인 통계다. 국토부는 내년 5월에 3년 치(2018~2020년) 에너지사용량을 정식 공표할 예정이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