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재확산에 경기부진 지속…소비 중심 하방압력 빠르게 증대"
KDI "재확산에 경기부진 지속…소비 중심 하방압력 빠르게 증대"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0.12.07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수요 개선에 따른 제조업의 회복 흐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됨에 따라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이날 발표한 'KDI 경제동향' 12월호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KDI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9월 '경기 위축 가능성'을 꺼내 들더니 10월부터는 석 달째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KDI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도 불구하고 상품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제조업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11월 중순 이후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11월 중순 이후 신용카드 매출액의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의 하방압력이 빠르게 증대되고 있다"고 했다.
최근까지 발표된 주요 지표를 보면, 먼저 10월 전산업생산은 2.7%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9~10월 평균 반도체를 중심으로 2.8% 증가하며 상반기 부진에서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서비스업생산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에 따라 다시 부진이 심화될 전망이다.
소비를 보면 10월 소매판매액이 0.2% 감소로 전환됐다. KDI는 "향후 대면접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신용카드 매출액을 보면 이달 1~16일 1.3% 감소했지만 17~29일에는 8.8%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10월 조업일수 감소 등 일시적 요인으로 1.0% 감소했지만, 11월 자본재 수입액이 18.1% 증가율을 기록하며 향후 개선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건설투자는 비거주용 건축을 중심으로 부진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10월 건설기성은 8.9% 감소했다.
11월 수출은 반도체(16.4%), 자동차(2.1%) 등 주력 품목에서 증가세가 유지되며 4.0% 증가했다. 다만 향후 재확산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는 게 KDI의 진단이다.
고용상황은 위축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10월 취업자 수는 42만1000명이 감소하면서 전월(-39만20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특히 임시직이나 일용직 외에 상용직도 증가폭(1만4000명)이 외환위기 시기인 199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파급되는 모습이다.
KDI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중규모 이상의 사업체에서도 상용직의 고용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상용직 일자리 감소는 경제 전반의 중장기적 일자리 창출 여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1월 소비자물가는 0.6% 상승했다. 10월 물가 상승률을 억제했던 정부의 휴대전화료 지원 요인을 제외하고 보면 0.7% 상승한 것으로, 전월(0.8%)보다는 소폭 낮아진 것이다.
금융시장에선 향후 경기 개선 기대가 반영되면서 주가와 원화가치가 상승했다. 11월 종합주가지수는 제조업 경기 개선 기대로 전월 말보다 14.3% 상승한 2591.3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의 영향으로 달러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악화, 전월 말에 비해 28.6원 내린 1106.5원을 기록했다.
세계경제는 제조업 중심의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역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경기 하방위험도 재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서비스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중국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KDI는 분석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KDI는 이날 발표한 'KDI 경제동향' 12월호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KDI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9월 '경기 위축 가능성'을 꺼내 들더니 10월부터는 석 달째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KDI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도 불구하고 상품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제조업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11월 중순 이후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11월 중순 이후 신용카드 매출액의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의 하방압력이 빠르게 증대되고 있다"고 했다.
최근까지 발표된 주요 지표를 보면, 먼저 10월 전산업생산은 2.7%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9~10월 평균 반도체를 중심으로 2.8% 증가하며 상반기 부진에서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서비스업생산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에 따라 다시 부진이 심화될 전망이다.
소비를 보면 10월 소매판매액이 0.2% 감소로 전환됐다. KDI는 "향후 대면접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신용카드 매출액을 보면 이달 1~16일 1.3% 감소했지만 17~29일에는 8.8%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10월 조업일수 감소 등 일시적 요인으로 1.0% 감소했지만, 11월 자본재 수입액이 18.1% 증가율을 기록하며 향후 개선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건설투자는 비거주용 건축을 중심으로 부진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10월 건설기성은 8.9% 감소했다.
11월 수출은 반도체(16.4%), 자동차(2.1%) 등 주력 품목에서 증가세가 유지되며 4.0% 증가했다. 다만 향후 재확산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는 게 KDI의 진단이다.
고용상황은 위축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10월 취업자 수는 42만1000명이 감소하면서 전월(-39만20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특히 임시직이나 일용직 외에 상용직도 증가폭(1만4000명)이 외환위기 시기인 199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파급되는 모습이다.
KDI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중규모 이상의 사업체에서도 상용직의 고용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상용직 일자리 감소는 경제 전반의 중장기적 일자리 창출 여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1월 소비자물가는 0.6% 상승했다. 10월 물가 상승률을 억제했던 정부의 휴대전화료 지원 요인을 제외하고 보면 0.7% 상승한 것으로, 전월(0.8%)보다는 소폭 낮아진 것이다.
금융시장에선 향후 경기 개선 기대가 반영되면서 주가와 원화가치가 상승했다. 11월 종합주가지수는 제조업 경기 개선 기대로 전월 말보다 14.3% 상승한 2591.3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의 영향으로 달러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악화, 전월 말에 비해 28.6원 내린 1106.5원을 기록했다.
세계경제는 제조업 중심의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역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경기 하방위험도 재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서비스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중국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KDI는 분석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